SK그룹, 혈액제·CMS 사업 역점… 바이오 사업 재편 속도

입력 2015-05-04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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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최근 바이오 제약 관련 계열사를 물적분할하거나 대규모 현물 출자를 진행하는 등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유와 통신 등 기존 주력사업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바이오사업을 그룹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는 사전 작업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케미칼은 지난달 말 2005억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통해 혈액제 사업을 분사하고 SK플라즈마를 설립했다. SK케미칼은 이번 분사 이후 혈액제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비 조달을 목표로 재무적투자자(FI)와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을 등을 협의하고 있다.

혈액제는 인간 혈액을 원료로 만들어진 의약품으로 악성 종양, 백혈병, 화상 치료 등에 사용되는 의약제다. 전 세계 혈액제 시장 규모는 약 20조원으로 면역 관련 질환과 유전성 출혈 질환 치료 증가에 따라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지난 2006년 동신제약 인수를 계기로 혈액제 사업을 본격화했으며 2013년부터 혈액제 생산 규모를 72만병에서 126만병으로 늘려 연간 6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혈액제 가동률은 백신제, 정제, 패치 등 다른 생산 품목 가동률을 훌쩍 뛰어넘은 98.8%를 기록했다. SK케미칼은 2018년까지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경상북도 안동에 있는 혈장분획설비를 연간 60만ℓ 규모로 증설할 계획이다.

앞서 4월 초에는 SK바이오팜이 의약품중간체(CMS) 사업부문을 분할해 SK바이오텍을 신설했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의 라이프 사이언스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돼 설립된 곳이다.

이번 분할을 통해 SK바이오팜은 신약 개발 사업에 주력하고,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CMS 사업은 신설법인이 담당하는 등 경영의 효율성을 강화했다. CMS 사업부는 연속·고압 촉매공정기술을 바탕으로 에이즈나 심혈관계 질환 치료제의 의약품중간체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으며 고객사 대부분이 글로벌 제약회사로 알려졌다.

한편, SK바이오텍을 떼어 낸 SK바이오팜은 사업 초기라 수익성은 다소 부진한 편이다. 매년 500억원 이상의 연구 및 경상개발비가 투입돼 영업·순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매출 규모는 분할 첫해 350억원에서 지난해 708억원을 기록해 3년 만에 두 배가량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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