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적 무기수 홍승만 자살…“빨리 검거 했더라면…”

입력 2015-04-29 18:59 수정 2015-04-2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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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휴를 나간 뒤 잠적했던 무기수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29일 오후 경남지방경찰청은 창녕군 장마면의 한 마을 뒷산에서 나무에 목을 매 숨져있는 무기수 홍승만(47)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강도살인죄로 복역하다가 사회적응 차원에서 귀휴를 나갔던 홍씨는 귀휴 복귀일인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친형의 집을 나선 뒤 잠적했다. 강원과 부산, 울산, 경남 양산 등을 돌며 도주 행각을 벌이다가 잠적 8일 만인 29일 경남 창녕의 한 야산에서 변사채로 발견됐다.

홍씨의 도주가 자살로 끝을 맺기 까지 당국의 늑장대응, 교정당국과 경찰간의 엇박자, 귀휴제도의 허점 등 여러 부분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정당국은 무기수인 홍씨를 귀휴시키면서 교도관의 동행 없이 가족 보증을 조건으로 4박 5일 일정을 소화하게 했다. 또한 교정당국이 사건 초기 경찰과의 협업이 아닌 자체수사를 결정하면서 초기 신속한 대응이 늦어졌다.

교정당국은 사건 발생 초기 “홍씨가 교도소에서 성실히 생활했고 모범수였기 때문에 피치 못할 사정으로 돌아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얼굴이나 인적사항에 대한 공개를 미뤘다.

경찰은 교정 당국의 적극적인 협조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경찰 관계자는 “발생 자체가 다른 기관에서 시작된 상황에서 다른 기관이 적극적인 행보를 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교정기관에서 도주 사건이 발생하면 ‘72시간 자체 수사권’을 갖기 때문에 경찰에서는 보조적인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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