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지배구조 손질’ 개미에도 문호 활짝...전환사채 4.5조원 어치 발행

입력 2015-04-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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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000억엔 규모 ‘AA형종류주식’ 발행…5년간 매각 불가능,

도요타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개인을 상대로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회사의 중장기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주주를 만들기 위한 경영 전략이다.

도요타는 5000억엔(약 4조5000억원) 규모의 ‘AA형종류주식(Model AA Shares)’ 50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이 28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오는 6월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하고 7월에 공식적으로 해당 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이번 전환사채를 사는 투자자는 향후 5년 동안 매각할 수 없고, 5년이 지난 후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의 개발기간과 해당 주식을 사들이는 시장 참가자들의 투자 시기가 겹치도록 규정한 것이다.

AA형종류주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현재 도요타가 진행하고 있는 연료전지자동차(FCV) 개발을 포함한 연구개발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가 이번에 발행하는 전환사채의 배당 수익률이 현재 은행에서 지급하는 예금금리보다 높아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AA형종류주식의 발행 첫해 배당 수익률은 0.5%로 1년마다 0.5%포인트씩 상승한다. 도요타가 조건으로 제시한 5년이 지날 경우 배당 수익률은 2.5%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예금금리가 높은 편에 속하는 상업은행 아오조라은행조차 예금금리를 0.35%만 적용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도요타가 그동안 개인지분율이 낮은 점이 취약점으로 지적받은 만큼 이번 AA형종류주식 발행으로 기업지배구조를 견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주콘서트나 공장견학회 등 주주와의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재팬의 데라오 가즈유키 최고투자책임자는 “도요타가 이번에 발행하는 주식은 전환사채와 같은 개념이다. 이는 주가가 부진해도 발행가격으로 환금할 수 있어 투자대상으로 좋은 조건”이라며 “안정적인 개인 투자자를 늘리고 싶은 회사 측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윈-윈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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