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장하성펀드와 지배구조개선 합의

입력 2006-12-14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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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이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일명 장하성펀드)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에따라 태광산업은 2009년 상반기까지 케이블방송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대한화섬도 내년 중에 유휴자산 활용 계획과 사업 계획을 발표키로 했다. 또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장하성펀드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1인씩을 각각 선임한다.

장하성펀드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의 경영진이 회사의 기업가치제고를 위한 이같은 지배구조 개선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펀드는 "최근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의 경영진이 펀드의 지배구조개선 요구에 대해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논의가 급진전됐다"며 "이에따라 대한화섬 측에서 실질주주명부를 제공했으며 펀드측도 주주명부열람가처분 소송을 취하키로 했다"고 밝혔다.

펀드 측이 밝힌 합의내용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티브로드 천안방송 지분 67%를 자사에 귀속시키기 위해 이호진 회장이 보유한 티브로드 중부방송 지분 17.64%를 취득하고, 중부방송과 천안방송을 합병해 태광산업의 천안방송 보유 지분을 늘리기로 했다. 또 주요 유선방송사 지분을 태광산업 또는 자회사에 매각토록 해 태광산업의 실질적인 기업가치와 지배권을 확대키로 했다.

펀드는 또 대한화섬의 유휴자산에 대한 활용계획 및 사업계획을 내년 중에 발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태광산업은 2009년 상반기까지 유선방송사업자로서 소유구조의 투명성을 증대시키고, 경영 및 투자관리의 효율성을 제고시키기 위해 태광그룹 계열의 유선방송사업 전 계열사를 모두 통합하는 지주회사를 신설하고 태광산업이 지주회사의 지분을 최소한 50%+1주로 보유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아울러 이사회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장하성펀드가 추천하는 사외이사 1인을 각각 선임하고, 태광산업은 사외이사 2인,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신설키로 했다.

또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과거 5년간 전직 회사 및 계열사 임직원은 사외이사에 선임될 수 없도록 정관을 바꾸고,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의 핵심 경영진 중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겸직을 해소키로 햇다.

이밖에 감사의 독립성 및 실질적인 기능 강화를 위해 태광산업은 증권거래법상 사외이사 3인으로 구성되는 감사위원회를 설치키로 했으며,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은 투명한 내부거래 절차를 제정하고 모든 계열사, 대주주, 특수관계인과의 내부거래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는 태광산업은 감사위원회에, 대한화섬의 경우에는 펀드가 지명하는 사외이사에 사후보고 하기로 합의했다.

또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회사별로 IR팀을 신설해 주가정책과 배당정책의 수립키로 했다.

장하성펀드 측은 “태광산업과 대한화섬이 지배구조문제를 핵심으로 한 은둔의 기업이라는 인식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왔으나, 대주주와 경영진이 지배구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의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실천을 약속한 결정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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