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은행 가계대출 4.6조↑…전년동월비 15배

입력 2015-04-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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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전년동월에 비해 15배가량 더 큰폭으로 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거래 부활에 힘입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폭증세를 주도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모기지론 양도 포함) 잔액은 전월보다 4조6000억원 증가한 57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3월의 오름폭 3000억원보다 15.3배나 많다. 또 2008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에 역대 3월 중 가장 많이 늘었다. 기존 3월중 최대 증가 기록은 2008년 3월의 2조9000억원이었다.

앞서 올 1월과 2월 증가액도 역대 동월중 각각 가장 높다. 이에 따라 올 1분기(1~3월) 은행 가계대출은 총 9조7000억원 늘어, 역시나 동기간 중 최대 증가세를 나타냈다 . 지난해 1분기에는 은행 가계대출이 오히려 6000억원 감소한 바 있다.

이렇게 가계빚이 빠르게 증가하는 배경에는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완화와 한은의 저금리 기조가 자리잡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8월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의 부동산 대출규제를 완화했다. 한은은 작년 8,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지난 3월에도 추가로 인하를 단행했다.

실제로 3월 은행 주택담보대출(418조4000억원)은 전달에 비해 4조8000억원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역대 3월 중에 가장 크게 늘었으며 전년 동월에 비해 6배나 높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한달 전에 1000억원 줄어 151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석달째 내림세다.

은행 기업대출은 전달에 비해 3조1000억원 늘어 691조6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대기업 대출이(169조3000억원)은 2조9000억원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522조2000억원)은 6조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수신은 5조7000억원 늘어난 128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중 통화량은 넉달째 8%대의 높은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한은이 이날 내놓은 ‘통화 및 유동성’ 자료에 따르면 올 2월 시중통화량(M2)은 2108조원7000억원(평잔, 원계열 기준)으로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8.0% 늘었다. 전달(8.0%)에 이어 넉달째 8%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M1),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언제라도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는 금융자산을 포괄하는 유동성 지표로 M2 증가율이 높을수록 시중에 풀린 돈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M2 증가율 추이를 보면 △2013년 9월~10월 4%대 △2013년 11월~2014년 4월 5%대 △2014년 5~7월 6%대 △2014년 8~10월 7%대 △11~12월, 2015년 1~2월 8%대를 기록했다.

한은은 올 3월중 M2 증가율을 8% 중반으로 추정했다. 민간신용이 예금취급기관의 대출 증가 및 유가증권 투자 확대로 크게 늘어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또 국외부문 통화공급도 경상수지 흑자 지속 및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증가로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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