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뱀장어' 잡으려다 걸린 '끈벌레'… 재앙수준

입력 2015-04-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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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봄철 한강 하류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이 대량으로 출몰하는 '끈벌레' 때문에 신음하고 있다. 바닷속 유해생물로 알려진 끈벌레는 2013년 봄 한강 하류에 나타나면서 국내에 처음 보고됐다.

5일 고양시 행주어촌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조업을 시작한 이후 한강 하류인 행주대교와 김포(신곡) 수중보 사이에서 붉은 끈벌레가 다량으로 발견됐다. 어민들이 실뱀장어 등을 잡으려고 설치한 그물에 끈벌레가 함께 걸린 것이다.

30여명으로 구성된 행주어촌계는 어민 1인당 약 7개씩 포획용 그물을 한강에 설치하는데, 그물마다 끈벌레와 대다수 죽은 실뱀장어가 섞인 채로 발견됐다.

끈벌레는 20∼30㎝ 크기로 머리 부분은 원통형에 가깝지만 꼬리 부분으로 가면서 납작해져 이동성이 좋고 주로 모래나 펄 속, 해조류 사이, 바위 밑에 서식한다. 신경계 독소를 뿜어내 마비시키는 방법으로 환형동물, 갑각류, 연체동물 등 어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 등 포식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보고를 받은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이번 주 중으로 현장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앞서 처음으로 피해가 보고된 2013년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 등과 합동 조사를 한 결과 독성이 검출되지 않았고 실뱀장어의 생존에도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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