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희의 노크] 잇따른 저가항공사 추락사고, 국내외 항공업계 도외시 말아야

입력 2015-03-2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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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석 달 사이에 355명이 항공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작년 12월 28일 에어아시아 162명, 2월 4일 푸싱항공 43명 그리고 독일 저먼윙스 150명.

종합뉴스주간지 ‘더 위크(The Week)’는 2년 전 기사를 통해 비행기 추락 사고로 목숨을 잃을 확률은 1100만분의 1이라고 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일련의 사고를 접하고 나니 그 확률은 더 높아졌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석 달 동안 발생한 항공기 추락사고가 모두 저가항공사에서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더 위크는 항공기 추락사고에서 생존할 확률은 95.7%라고 했는데, 세 건의 사고가 모두 나머지 4.3%에 속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저가항공기는 해외 여행객들에게 최고의 이동 수단입니다. 고가항공기와 달리 싼 값으로 바다를 건널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잠깐의 불편함도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거뜬히 참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가항공기를 바라보는 눈길이 ‘최고의 이동수단’에서 ‘최악의 이동수단’으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상어에 물려 죽을 수 있는 확률이 370만분의 1이라고 하는데, 이보다 저가항공기 추락으로 목숨을 잃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입니다.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사고가 전해지던 날 공교롭게도 아시아나항공이 인천국제공항을 기반으로 저가항공사(LCC) ‘서울에어’ 설립을 결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해외여행객 183만명,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 ‘요우커 1000만 시대’ 등 해외로 떠나고, 한국을 찾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안심하고 저가항공사를 선택할 수 있게끔 국내외 저가항공업계가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때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항공안전전문가 자비에르 티틀만이 AFP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저렴하다는 것은 조금 불편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저가항공사를 운영하는 국내외 항공업계가 안전을 다시 한 번 더 챙기라는 세 번의 큰 교훈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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