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추락…루프트한자 LCC 사업 확대에 역풍

입력 2015-03-25 08:53 수정 2015-03-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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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20기 비행도중 추락해 150명 사망, 올해 추진 계획 장거리 LCC에 ‘빨간불’

▲프랑스 응급구조대와 경찰이 24일(현지시각) 프랑스 알프스 산맥에서 여객기 추락사고 지점으로 가기 위한 회의를 하고 있다. 이날 승객과 승무원 150명을 태우고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출발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저먼윙스 여객기가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악지역에 추락, 탑승객 전원이 숨졌다. (사진=AP/뉴시스)

150명이 목숨을 잃은 대형참사가 발생한 독일 대형 항공사 루프트한자의 저가항공(LCC) 사업에 적신호가 켜졌다.

24일(현지시간) 루프트한자는 자회사인 저먼윙스 소속 에어버스 A320 항공기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하던 도중 급강하해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탑승한 승객 144명, 승무원 6명은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보안기관과 미국 백악관은 항공기 추락 과정에서 테러와 연관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시스템 고장 또는 조종사 과실로 사고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

이번 대형참사로 안전성을 인정받았던 루프트한자의 LCC사업에 흠집이 생겼다. 루프트한자는 지난 2009년 저가항공사인 저먼윙스의 지분을 100% 사들이면서 인수했다. 저먼윙스는 2002년에 설립된 후 에어베를린, 라이언에어 등과 내수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인 곳이었다.

이후 루프트한자는 저가항공시장에 관심을 두며 사업을 확장했다. 시장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A320기 조종사의 비행시간은 6000시간이 넘는다. 에어버스가 제작한 A320기 모델 역시 비행 100만번당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0.14에 불과할 정도로 안전비행을 했던 기종이었다고 CNN머니는 설명했다.

최근에 회사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사업 다각화 등으로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이에 카르스텐 슈포어 루프트한자 최고경영자(CEO)는 “LCC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올해 루프트한자가 프랑크푸르트 뭰헨 노선을 저먼윙스로 이관하고, 올해부터 태국, 쿠바 등 일부 지역에 장거리 LCC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신문은 “루프트한자의 노사간 갈등이 심각해 작년에 15일 파업이 발생하면서, 약 8600편이 결항되는 어려움을 겼었다”면서 “반전공세를 준비하려는 시기에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에어버스는 트위터을 통해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다”면서 “가능한 사고와 관련된 정보를 빨리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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