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부재에도 지배구조 개편한 SK

입력 2015-03-2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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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SK텔레콤 100% 자회사로

(사진제공=SK)
SK그룹이 총수인 최태원<사진> 회장의 부재에도 지배구조 개편에 나섰다.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완전 자회사로 두기로 한 것. 재계는 과거 최 회장이 옥중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었으나, 그룹 안팎의 위기감이 증폭하면서 직접 챙기게 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지난 20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를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의결했다. 현재 SK브로드밴드 지분 50.56%를 보유한 SK텔레콤은 이사회 의결에 따라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잔여 지분 49.44%를 전량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주식 교환 비율은 1대 0.0168936이다. 교환을 원치 않는 SK브로드밴드 주주는 5월 6일부터 26일까지 주당 4645원에 주식매수청구를 신청할 수 있다. 교환 대상인 SK텔레콤 주식은 총 247만주이며 교환가 기준 약 7056억원이다. 양사의 주식 교환은 5월 6일 SK텔레콤 이사회와 SK브로드밴드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여기서 승인을 받으면 6월 9일 주식 교환이 마무리되며 SK브로드밴드는 같은 달 30일 상장 폐지된다.

SK텔레콤은 양사가 합병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업계에서는 SK그룹이 빠르게 변화하는 통신시장에 대응하려고 합병을 포함한 전열 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KT·LG유플러스 등의 경쟁사는 유·무선통신을 모두 사업영역으로 두고 있지만, SK는 무선은 SK텔레콤, 유선은 SK브로드밴드로 나뉘어 시너지 효과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이번 개편이 사물인터넷(IoT)·스마트홈 등으로 재편되는 정보통신기술(ICT)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말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교체하고 지도부인 수펙스협의회도 세대교체를 진행하는 등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최 회장의 측근들이 전면에 포진해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최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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