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L 설립자의 경고 “인터넷, 제3의 물결 온다”

입력 2015-03-16 08:46 수정 2015-03-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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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산업에서 파괴적 혁신 일어날 것”

초기 인터넷시대의 개척자로 꼽히는 스티브 케이스 아메리카온라인(AOL) 설립자가 인터넷에 ‘제3의 물결’이 불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현재 벤처캐피털업체 레볼루션의 대표인 케이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시에서 열린 IT·음악·미디어 축제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그는 “지금 인터넷시대는 제3의 물결을 맞기 일보직전에 와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발전을 두 단계로 정리했다.

케이스에 따르면 1985~2000년은 인터넷이 사람들의 일상 생활 속으로 들어온 첫 번째 물결이 일어난 시기다. 두 번째 물결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로 구글과 트위터, 페이스북 등 거대 IT기업의 전성기이자 ‘앱 경제(app economy)’가 발전하는 시기다.

케이스는 “이미 인터넷은 전체 경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에 ‘파괴(disruption)’를 일으켜 제3의 물결 시기가 무르익고 있다”며 첫 번째와 두 번째 물결이 파괴적 혁신을 불러일으킨 산업으로 통신과 미디어, 상거래 등을 꼽았다.

이어 그는 “제3의 물결은 헬스케어와 교육 교통 에너지 식품 등 전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AOL 사용자가 1000만명에 이르기까지 10년이 걸렸으나 그런 변화 속도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케이스는 “예를 들어 페이스북은 1000만명 사용자 확보까지 10개월이 걸렸으며 최근에는 스냅챗과 같은 앱들이 10주도 안돼 그런 막대한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중소기업이라도 때로는 하루 아침에 어마어마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가 일어난 것은 20여 년에 불과하다. AOL이 상장된 1992년에야 미국 의회는 인터넷의 상업적 이용을 허가했다. 그전까지는 인터넷 접속 대부분이 불법이었다는 얘기다.

케이스는 “1999년 AOL 가입자가 2000만명이 됐을 때도 우리는 광고주들에게 인터넷이 왜 필요한 지를 설명해야 했다”며 “당시를 돌이켜 보면 인터넷 시대의 도래를 믿는 사람보다 회의적인 사람이 훨씬 많았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제3의 물결 특징으로 4개의 메가트렌드를 들었다. 소셜미디어와 인터넷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에 자금을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의 활성화, 정부와 기업 또는 기업간 전략적 파트너십의 중요성 부각, 수익과 사회적 책임 등 두 마리 토끼를 좇는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의 부상, 스타트업의 세계화 급증 등이 바로 그것이다.

케이스는 “(제3의 물결이 가져오는) 변화의 속도와 파괴적 혁신은 먼저 이를 포착하는 기업들에 어마어마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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