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롯데쇼핑 주총서 ‘복병(대신경제연구소)’ 만났다

입력 2015-03-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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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열리는 롯데쇼핑 정기 주주총회에 복병이 나타났다. 바로 대신경제연구소다.

대신경제연구소는 9일 롯데쇼핑이 상정한 배당 및 이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사선임 반대 권고는 사실상 신격호 그룹 총괄회장의 재선임을 반대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신격호 회장의 아들인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이날 여의도 대신금융그룹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400개 주요 상장사 가운데 지난 4일까지 주총 소집을 공고한 126개사의 안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대신경제연구소는 롯데쇼핑이 상정한 배당 및 이사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 행사를 권고했다.

김호준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실장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11개사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이사로서의 의무를 충실하게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에 대한 회사 측 해명도 불충분했다”고 말했다.

실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93세의 고령이다. 신 총괄회장은 2013년 말 숙소 겸 집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롯데호텔 34층 방에서 넘어져 고관절 골절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이 때부터 신 총괄회장의 건강악화설이 재계에 퍼졌다.

이후 신 총괄회장이 제2 롯데월드를 직접 둘러 본 사실이 알려지면서 건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다소 지워졌다. 하지만 고령의 나이로 11개사 사내이사직을 실제적으로 유지하는 것은 다소 어렵지 않겠냐는 지적이 재계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신경제연구소가 기관투자자 등에 이사선임 안건 반대를 권고하면서 신동빈 회장의 머리속도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롯데쇼핑 이사회는 신 총괄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 회장,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이사, 이인원 롯데쇼핑 대표이사 등 5명으로 이뤄져 있다. 만약 기관투자자 등의 반대로 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된다면 이사회에서 60%를 차지하던 지배주주 일가 비율은 절반으로 낮아진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롯데쇼핑의 배당성향이 부족한 점도 지적했다. 김호준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실장은 “전년(주당 1500원, 총액 443억원 규모) 대비 배당규모를 소폭 확대했지만, 그간 대주주계열사가 아닌 주주환원 차원에서 큰 고려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배당성향이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오는 20일 정기 주총을 열고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및 주당 2000원의 현금배당(배당총액 591억원 규모)을 결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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