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역시… 거물 고위관료 대기업 사외이사行

입력 2015-03-03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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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前 국무총리 등 4명 두산인프라코어 주총서 선임…농심은 강경식 前 경제부총리

대기업들이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다감옴에 따라 고위 관료, 전직 최고경영자(CEO) 출신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대거 영입하고 있다.

두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전직 고위관료를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오는 27일 열릴 정기주총에서 한승수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박병원 전 대통령 경제수석 비서관, 김대기 전 대통령 정책실장 등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명박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한승수 전 총리는 상공부 장관, 주미대사,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 국회의원, 국무총리 등을 두루 거친 관료다. 현재 서울반도체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윤증현 전 장관은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 금융감독위윈회 위원장, 금융감독원장,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이다.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장, 재정경제부 제1차관, 우리금융지주 회장, 대통령실 경제 수석비서관,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다.

김대기 전 대통령 정책실장은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정책실장을 맡았다.

두산중공업은 27일 이사회를 열어 김동수 전 공정거래위원원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하기로 했다. 김동수 전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1차관과 한국수출입은행장, 공정거래위원장 등을 지냈다.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치매 논란으로 사외이사 후보 사퇴 이슈가 있었던 농심은 외환위기 당시 경제수장이었던 강경식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로 선임하는 주주총회소집결의를 확정했다.

영원무역은 2일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하겠다고 밝혔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하고 1975년 공채 8기로 입사해 제강부장, EU사무소장, 광양제철소장, 생산기술부문장을 거쳐 지난 2009년 포스코 회장에 올랐다. 현재 포스코 고문을 맡고 있다. 영원무역은 오는 20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임 사외이사 선임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기아자동차와 KT&G는이귀남ㆍ최경원 전 법무부장관을 사외이사로 각각 신규선임한다. SK C&C는 오는 20일 열리는 정기주총에서 하금열 전 대통령실 실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일부 대주주 및 경영진을 감독하고 견제해야 할 사외이사가 기업의 바람막이용으로 퇴색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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