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떠나는 임종룡 내정자 "수익력 있는 금융회사로 탈바꿈해야"

입력 2015-02-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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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이 국내 금융산업을 선도하고 우리 사회의 어려운 구석구석을 뒷받침하는 금융 인프라로서 굳건히 자리잡을 것을 확신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 내정자는 25일 서울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린 농협금융지주 회장 퇴임식에서 “이제 농협이라는 따뜻한 둥지를 떠나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임 내정자는 수백 명의 농협금융 임직원 앞에서 “돌이켜보면 쉽지 않은 과정이었고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농협금융인이 돼 가장 즐거웠던 일은 전국의 영업 현장을 다니면서 직원들과 함께 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당부했다. 임 내정자는 먼저 농협금융이 수익력 있는 금융회사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내정자는 “치열한 시장 경쟁에서 수익력 있는 금융회사만이 살아 남을 수 있고, 농업ㆍ농촌을 위한 수익 센터가 되는 것이 우리의 소명” 이라며 “수익을 내려면 건전해져야 한다. 건전성은 금융회사의 최우선의 덕목이자 수익을 지키는 파수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농협그룹 간 시너지를 강조했다. 임 내정자는 “농협은 농업경제사업, 상호금융 등 남들이 결코 넘볼 수 없는 시너지의 원천을 가지고 있다” 며 “하나된 힘은 60년 가까이 농협을 지탱해 온 깊은 뿌리였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무엇을 협력해야 할까’ ‘어떻게 융합해야 하는 것인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앞으로 농협금융을 지탱해 줄 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임 내정자는 “부족한 경쟁력을 채우기 위해 외부의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라며 “미래를 내다보고 사람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농협금융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회장 직무대행에 이경섭 농협금융 부사장(경영기획본부장)을 선임했다.

현정택 전 이사회 의장이 최근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으로 임명됨에 따라 공석이 된 의장직은 민상기 서울대 명예교수가 맡기로 했다.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는 민 교수를 비롯해 전홍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 김준규 전 검찰총장, 손상호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등 4명이다.

이사회는 다음 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차기 회장 선임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 = 신태현 기자 holjj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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