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하나로는…’ M&A 팔걷은 제약사 CEO들

입력 2015-02-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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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쏘시오’ 강정석‘광동제약’ 최성원 등 사업다각화로 활로 적극 모색

연초부터 글로벌 제약업계에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업계에도 사업 다각화를 위한 M&A가 잇따라 성사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업계는 최근 수년간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세금 절감 등을 이유로 공격적인 M&A를 시행해왔다. 반면 국내의 경우 대부분 제약사들이 비슷한 사업 구조와 제품군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가 적다는 이유와 함께, ‘오너 가족’ 중심의 지배구조가 M&A의 장애요인으로 꼽혀왔었다.

그러나 연초부터 국내 제약사들이 사업 다각화를 꾀할 목적으로 추진한 M&A가 연달아 성사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원 창출을 위한 M&A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지주회사 전환을 승인받은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최근 진단 부문 바이오기업인 코스닥 상장사 인포피아 경영권을 인수했다. 강정석 대표가 이끄는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포피아 주식 183만62주를 시간외 대량거래 및 장외거래를 통해 34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경영권 인수를 통해 진단 부문 성장동력을 확보해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란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성원 대표의 광동제약도 ‘소모성자재 구매대행(MRO)’ 회사인 코리아이플랫폼을 407억원에 인수했다. 코리아이플랫폼은 코오롱그룹 계열사로 2000년에 설립, 매출 5076억원(2013년말 기준)의 기업간거래(B2B) 전자상거래 회사다.

광동제약 측은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B2B 유통사업 인수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B2B 기반의 유통사업을 기반으로 양사간 내부역량 및 브랜드가치를 포함한 총괄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된 삼성제약은 화장품 사업 진출을 위해 신화아이엠을 인수했다. 삼성제약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고 화장품 제조업체인 이 회사 주식 5만주 전량(지분율 100%)을 37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신화아이엠은 2009년 7월 설립된 이후 중국 및 국내에서 자체 브랜드 화장품 유통을 추진하고 있다. 이익우 삼성제약 대표는 “신화아이엠은 올해 본격적인 중국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당사의 생산시설과 기존 약국 등 일반 유통망을 활용해 자체 브랜드 육성에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에는 길원섭 대표가 이끄는 녹십자엠에스가 혈당측정기 전문회사인 세라젬메디시스를 인수했다. 녹십자의 진단시약 부문 자회사인 녹십자엠에스는 이 회사 주식 1000만주를 50억원에, 녹십자는 600만주를 30억원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세라젬메디시스의 주력 품목은 당화혈색소 측정기(병원용 혈당측정기)와 혈당측정기로, 이 두 품목이 회사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시장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녹십자엠에스 측은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혈당측정기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며 “실제로 수출 비중이 매출액의 90%에 달하는 점은 해외시장 진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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