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어묵 피의자 어머니 "제 자식이 한 일인줄 모르고" 사과...피의자 사진 올린 이유 '충격'

입력 2015-02-17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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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어묵 피의자

'일베 어묵' 사건 피의자 김모(20)씨 어머니 조모(49)씨가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에게 보내는 사과문을 공개하면서 피의자가 당시 모욕 사진을 게재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의자 어머니 조씨는 15일 사과문을 통해 "유가족분들 그리고 세월호 사고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켜보시는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운을 뗀 뒤 "제 자식이 한 일인 줄 모르고 그 사진을 보았을 때, 저 또한 경악을 하였는데 당사자분들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상상을 못하겠다. 하루 빨리 찾아뵙고 사죄드렸어야 했는데 그런 것도 모르는 똑똑치 못한 엄마였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가정사에 대해 언급하며 "자식을 잘못 키운 건 부모의 죄가 맞습니다. 저의 부족함이 정말로 큽니다. 못난 자식을 둔 못난 엄마입니다만 아이 데리고 변화시키면서 살아보고 싶습니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일베 어묵' 사건의 주범인 김씨는 지난달 '친구 먹었다'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단원고 교복 차림의 김씨가 오른손으로 일베를 뜻하는 표식을 만들고 있고 다른 한 손에는 어묵을 들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희생자들을 모욕할 의도는 없었지만 주목을 받고 싶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같은 글을 올리기 위해 중고 물품 거래 사이트에서 단원고 교복까지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어묵은 세월호 참사 당시 바닷속에서 운명한 단원고 학생들을 빗댈 때 사용하는 일베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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