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국 100개 은행 해킹한 조직 적발…피해은행 러시아·미국 등”

입력 2015-02-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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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미국 등 30개국의 은행에서 해킹을 벌인 조직이 적발됐다. 이들이 훔친 금액은 무려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정보기술(IT) 보안업체인 ‘카스퍼스키 랩’이 16일 멕시코 칸쿤의 한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드러난 최악의 은행 사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카스퍼스키 랩은 현재 사법당국과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해커들은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에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조사된 내용은 30개국 100개 이상 은행이 해커 공격을 받았으며, 대부분은 러시아, 미국, 독일, 중국,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2013년 말부터 활동을 시작한 해커들은 피싱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은행 컴퓨터에 접속해 몇 개월 동안 은행의 시스템을 몰래 배웠다. 은행 시스템과 운영 방식에 익숙해지고 나서는 돈을 훔쳤고, 가짜 계좌를 만들고 자동입출금기(ATM)를 프로그래밍해 자동이체하도록 하는 방법 등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들은 해킹 의심을 받지 않으려고 은행당 1000만 달러 이상을 훔치지 않는 치밀함도 보였다.

카스퍼스키 랩의 비센트 디아즈는 “이들 해커는 정보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돈만 노리고 있다”면서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 유용한 수단은 뭐든지 동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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