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올 3분기말 현재 은행, 종금, 저축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권의 부보예금 잔액이 694조원으로 전분기대비 3조8000억원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MMF 유입자금 이탈에도 불구하고 수신금리 인상으로 인한 정기예금 호조 영향으로 은행, 저축은행 및 보험의 부보예금은 늘었지만 증권 부보예금은 고객예탁금 감소(△0.5조원) 등으로 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말 현재 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494조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9000억원 늘었다.
MMF 환매로 6월 중 일시 급증했던 자금의 이탈 및 시중은행의 고금리특판 종료로 8월말 486조6000억원까지 감소했지만 이후 수신금리인상으로 인한 정기예금 호조 등으로 9월 중 저축성예금이 증가(5.2조원)해 전분기 대비 9000억원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은행 부보예금 대비 보호예금 비율은 48.0%으로 2005년 6월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 들고 있다.
예보는 은행 정기예금의 금리 상승으로 안전성과 수익성을 겸비함에 따라 2분기 이후 5000만원 초과 부보예금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으로 은행의 부보예금은 10월 법인세 및 부가세 납부 등으로 부보예금의 감소 또는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나 최근 안전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은행 수신 상품에 대한 관심 지속으로 저축성 부보예금의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 부보예금 잔액은 42조원으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과의 금리 격차가 1%P내로 감소함에 따라 저축성예금의 90%를 차지하는 정기예금의 증가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자산규모 7000억초과 대형저축은행(22개사)의 부보예금 대비 보호예금 비중(91.6%)은 중소형 저축은행의 부보예금 대비 보호예금 비중(86.5%)보다 높은데 이는 일부 중소형저축은행의 계열사 및 법인 고액 예금 유치 등에 기인하고 있다.
은행 정기예금과의 금리격차 축소 및 대형 저축은행의 고금리 특판이 마무리됨에 따라 단기적으로 저축은행 부보예금의 상승폭은 다소 줄어들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9월말 보험권의 부보예금잔액도 14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조3000억원 늘어 났다.
생존 및 사망보험의 보험료수익 증가세가 지속된 생명보험사 부보예금 잔액은 118조원으로 전분기대비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들은 화재 보험 보험료수익이 줄었지만 자동차 및 해상 보험 판매호조 등으로 전분기대비 5000억원 늘어난 2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추석연휴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현금보유 수요 증가 등으로 고객예탁금이 감소(전분기대비 0.5조원↓)한 증권업의 부보예금 잔액은 13조2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