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운 면허증으로 렌트해 경포대까지 질주한 '겁없는' 중학생들

입력 2015-02-10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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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이]

얼마 전 중학교를 졸업한 윤모(16)군은 이미 학교를 자퇴했던 동갑내기 친구 구모(16)군과 중학교 시절 마지막 추억을 쌓고 싶었다.

이들이 떠올렸던 것은 얼마 전 우연히 길거리에서 주웠던 장모(19)씨의 운전면허증이었다.

차량을 빌려 하룻밤 드라이브를 떠나자는 대담한 계획을 세운 이들은 지난 5일 오후 내친김에 경기도 안양의 한 렌터카 업체에 찾아갔다.

두 사람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장씨의 면허증을 내밀어 SM5 차량 렌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면허증을 자세히 확인하지 않은 직원의 실수로 이들은 별다른 제지 없이 차량을 손에 넣었다.

일단 차량을 손에 넣은 뒤로는 거칠 것이 없었다. 내비게이션에 강원도 경포대해수욕장을 입력해 서로 교대하며 운전대를 잡고 내달렸다.

경포대해수욕장에 도착하고서 밤을 보내고 아침에 서울로 돌아오는 왕복 500㎞ 사이에 이들은 누구의 제지도 받지 않고 무면허 상태에서 길거리를 누볐다.

문제는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생겼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낼 돈이 없어 국도를 타고 돌아온 것.

결국 운전에 미숙했던 이들은 이튿날 오전 8시 20분께 강동구 길동의 한 도로에서 불법유턴을 하던 중 박모(40·여)씨의 쏘나타 차량과 부딪히며 파국을 맞았다.

당황한 이들은 현장을 이탈해 렌터카 업체에 차량을 반납하고 숨어들었지만, 피해 차량의 블랙박스를 분석한 경찰의 추적 끝에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이들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차량,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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