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그렉시트 대비 비상대책 수립 나서

입력 2015-02-10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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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가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를 의미하는 ‘그렉시트(Grexit)’를 대비하기 위한 비상대책 수립에 나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9일(현지시간) 재무부와 영란은행(BOE) 등 경제 관련 부처 관계자들을 소집해 그렉시트가 금융시장에 줄 충격과 그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터키 이스탄불로 향했기 때문에 회의에는 불참했으나 진행사항은 확인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캐머런 총리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 이후 “그리스 문제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및 위기확산 가능성이 커졌다”며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 사전에 대비할 것을 총리가 강조했다”고 말했다.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하고 자국 통화를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동의했으나 여전히 그리스와 다른 유로존 정부 사이에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참석자들은 총리에게 그리스 금융계의 사정을 설명하면서 그리스에 돈을 빌려준 영국 기업과 은행들이 돌려받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나 그리스에 대한 영국 금융권의 직접적인 노출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캐머런 총리는 오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 기간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별도 회담한다.

치프라스 총리는 전날 자국 의회 연설에서 구제금융을 연장하지 않고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6월까지 유동성을 지원할 가교 프로그램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그리스가 결국 유로존을 탈퇴할 것이라는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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