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현 서울대 교수 “韓 ‘나홀로 원고’ 예방주사 덜 맞은 것”

입력 2015-02-09 09:0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안동현 서울대 교수가 최근 다른 신흥국 통화들이 큰 폭으로 절하된 것에 비해 원화가 사실상 ‘나홀로 원고’ 현상을 나타나는 것을 두고“원화가 국제적 예방주사를 덜 맞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안 교수는 지난 6일 한국은행 금요강좌에서 “다른 신흥국들의 통화 가치가 최근 20~30% 빠지는 동안 우리나라는 10% 정도밖에 안 빠졌는데 나중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위기감이 고조되면 자금이 제일 덜 빠진 한국에서 빼자 이런 식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원화가 당장은 많이 절하되지 않은 것이 경상수지 등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이 좋아서라는 분석이 있지만 위기감이 높아지면 펀더멘털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은 상당히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 연준이 오는 8월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확률이 90%에 이르는 것으로 시장이 기대하는 가운데 이로 인한 위험성이 높은 국가들의 4가지 조건으로 재정·경상수지 적자, 국가부채, 민간부채,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높다는 점을 이 교수는 들었다.

이 중 우리나라는 외환위기를 겪은 국가라는 주홍글씨와 함께 민간부채와 정치적 불확실성 높은 조건에 해당된다고 진단했다. 안 교수는 “최근 세계적으로 민간부채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우리나라의 가처분소득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환투기를 끌어들이는 요인이 정치적 불확실성인데 외부에서 환공격이 오면 여야가 함께 결기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766,000
    • -0.03%
    • 이더리움
    • 4,066,000
    • -0.29%
    • 비트코인 캐시
    • 602,000
    • -0.66%
    • 리플
    • 702
    • -0.28%
    • 솔라나
    • 201,800
    • -1.46%
    • 에이다
    • 602
    • -0.82%
    • 이오스
    • 1,057
    • -3.65%
    • 트론
    • 176
    • +0.57%
    • 스텔라루멘
    • 144
    • -0.69%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300
    • -2.97%
    • 체인링크
    • 18,260
    • -1.99%
    • 샌드박스
    • 574
    • -0.8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