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회사 미국, 강달러 업고 새해 M&A 시장서 활개

입력 2015-02-06 08:56 수정 2015-02-0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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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의 호스피라 인수 등 M&A 주도…미국 인바운드 딜도 활발해질 듯

▲화이자가 5일(현지시간) 호스피라를 170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미국 기업들이 글로벌 M&A 열기를 주도하고 있다. 사진은 화이자의 뉴욕 본사. 블룸버그

미국 기업들이 새해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세계 2위 제약업체 화이자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분야 복제약) 주사약품 전문업체인 미국 호스피라를 170억 달러(약 18조54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화이자는 호스피라 주주들에게 주당 90달러 현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전날 종가 대비 39%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호스피라 주가는 한 번도 90달러에 이른 적이 없다. 화이자의 인수 규모에는 부채도 포함됐다.

호스피라는 세계 최대 복제주사약품업체지만 매출은 화이자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화이자는 바이오시밀러 성장 가능성을 보고 과감히 베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인수는 화이자의 2010년대 들어 가장 큰 인수 규모다. 회사는 지난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인수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가고서 전도유망한 미국 기업인 호스피라에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화이자는 글로벌 복제주사약품 시장규모가 오는 2020년에 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톰슨로이터는 지난 1월에 발표된 글로벌 M&A 규모가 2329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 늘고 지난 201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 가운데 해외 MA&A는 756억 달러로 전년의 750억 달러에서 늘고 지난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기업들이 118건, 503억 달러의 해외 M&A를 성사시키며 열기를 주도했다. 아울러 해외 기업들은 영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미국 기업을 사들였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미국 기업들이 이를 이용해 해외 기업을 활발하게 사들이지만 해외 기업의 미국 M&A는 위축될 것으로 사람들은 흔히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토머스 리 펀드스트랫글로벌어드바이저스 설립자는 지난 25년간의 미국 M&A를 조사한 결과 오히려 강달러일 때 해외 기업이 미국 업체를 사들이는 인바운드 딜(inbound deal)이 활발하게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펀드스트랫에 따르면 서유럽과 캐나다업체들이 달러 강세일 때 M&A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제조업과 원자재업체가 M&A 대상으로 선호됐다.

리 설립자는 “사람들의 직관에 반하는 것이지만 이런 결과는 오히려 논리적”이라며 “강달러는 미국 경제가 세계 다른 곳보다 더 견실하게 성장할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며 이에 기업들은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을 믿고 미국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스트랫은 과거 추세 분석 결과를 근거로 지난 3개월간 ICE달러인덱스가 약 7% 올라 이후 1년간 미국증시가 17%의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그 이유로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늘게 된다는 점을 들었다. 또 강달러는 미래 수익 가치를 더 높이기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증시 추가상승 여력을 주기 때문에 미국 M&A를 촉진한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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