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2분기 연속 사상 최저 수준

입력 2006-11-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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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단가가 23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입단가 상승률이 더 높아지면서 교역조건이 사상최저 수준을 또 다시 갱신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3분기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순상품교역조건지수(2000년=100)는 71.2로 작년동기 대비 8.1%, 전기대비 1.7% 하락해 사상 최저치를 또 다시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눠 100을 곱한 수치로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뜻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 2005년 1분기 81.3, 2분기 78.9, 3분기 77.6, 4분기 78.2에 이어 올 1분기 75.1, 2분기 7.2로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하락은 국내 소비자들의 대외 구매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곧 체감경기 악화로 이어진다.

이번 분기에는 수출단가지수가 금년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으나 이보다도 수입단가지수 상승률이 더 컸기 때문이다.

3분기 수출단가지수는 93.8로 전분기 대비 2.9% 상승했다. 수출단가지수는 지난 2000년 4분기 97.5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특히 반도체 수출 가격이 많이 오르는 등 전반적인 수출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입단가지수는 131.8로 전분기 대비 4.7% 상승, 수출단가지수 상승률보다 더 많이 올랐다. 수입단가지수 역시 지난 1990년 4분기 134.0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 국제수지팀 이상현 차장은 “최근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화공품 등이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올 3분기 수출물량이 증가한 데 힘입어 작년 동기 대비 7.3% 오른 149.2를 기록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54.5로 전년동기에 비해 11.5% 증가했으며,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6.9% 증가한 209.5를 기록 각각 전분기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

이 차장은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하락하기는 했지만, 하락률이 줄어들고 있다”며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하락은 구매력 하락이 우려되지만, 수출물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총소득은 실질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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