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조종사 화형 IS, 그 ‘야만의 역사’는?

입력 2015-02-0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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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에 맞서 싸우는 쿠르드족 군사조직 페쉬메르가 전사들이 지난해 6월 25일(현지시간) 이라크 북부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AP뉴시스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3일(현지시간) 요르단 조종사를 화형에 처하는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다시 한번 잔혹성을 떨쳤다.

세계를 치가 떨리게 만드는 IS ‘야만의 역사’는 어떻게 시작됐나.

IS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1999년 요르단 출신인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조직한 ‘유일신과 성전’이라는 단체와 맞닥뜨리게 된다.

이 단체는 그후 여러 차례 이름과 지도자가 바뀌어 지금의 IS까지 이르게 됐으나 그 야만성과 잔혹성은 변함이 없었다.

IS의 모태인 유일신과 성전은 지난 2004년 김선일 씨를 납치해 참수한 단체로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

이들은 2004년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하며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AQI)로 이름이 불리기도 했다. IS가 일본인 인질과 요르단 조종사와 맞바꾸자고 요르단 정부에 제안했던 이라크 출신 여성 사형수 사지다 알리샤위가 바로 AQI 소속이었다.

2003년 이라크 전쟁 당시 이들은 폭동을 주도했으며 2006년 1월에는 다른 수니파 무장단체와 연계해 무자헤딘 자문 위원회를 설립했다. 같은 해 6월 미군은 폭격을 통해 자르카위를 제거했지만 IS의 붕괴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들은 그 해 10월 이라크·이슬람국가(ISI)를 결성했다.

시리아 내전을 틈타 현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알누스라전선을 합병해 2013년 4월 이름을 이라크시리아이슬람국가(ISIS)로 개명한다. ISIS의 다른 이름인 이라크레반트이슬람국가(ISIL)는 터키와 레바논 지역을 레반트라고 영어로 번역한 차이일 뿐이다. 외신들은 IS 대신 ISIS나 ISIL로 이들을 표기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지난해 들어서야 이들에 관심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라크 내전에서 정부군을 잇따라 격파하며 제2의 도시인 모술을 점령하게 된 것이다. 이들은 이라크는 물론 시리아로 전장을 확대하며 납치와 참수 등 온갖 만행을 저질렀으며 그 기세를 몰아 지난해 6월 칼리프 국가인 IS 설립을 선언했다.

2000년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두 개의 전장에서 전쟁을 치르면서 막대한 재정적 부담과 인명피해를 입은 미국은 직접적 군사개입을 꺼렸다. 그러나 IS가 쿠르드계 소수민족 야지디족을 학살할 순간이 다가오자 결국 지난해 8월 공습을 개시했으며 9월에는 이를 시리아로 넓혔다.

그러나 IS도 일본인 인질 2명과 요르단 조종사를 포함해 외국인 인질을 잇따라 살해하면서 ‘눈에는 눈’이라는 보복으로 맞서고 있다.

다만 미군의 공습으로 이들은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평가다. IS는 지난달 30일 시리아 북부 접경도시인 코바니에서의 패배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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