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에 빠진 회장님들…연매출 500억 만두회사 매입 경쟁 치열

입력 2015-02-0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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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허영인 회장,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등 만두업체 ‘새아침’ 예비 입찰에 배팅

▲왼쪽부터 SPC그룹 허영인 회장, 크라운해태제과 윤영달 회장, 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대기업 식품회사 회장님들이 연매출 560억원짜리 만두회사를 사들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고향만두로 업계 2위를 달리고 있는 해태제과의 윤영달 회장 부터 제빵왕 SPC그룹(삼립식품)의 허영인 회장, 라면 강자 삼양식품의 전인장 회장 등이 국내 한 냉동만두 제조 중소기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3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냉동식품 제조·판매업체 ‘새아침’ 매각 예비입찰 결과 해태제과와 삼립식품, 삼양식품의 최대주주인 내츄럴삼양, SM그룹 계열사 우방건설산업, 농식품 전문 PEF 운용사 나우IB캐피탈 등 5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새아침은 1976년 세워진 만두류 냉동식품 제조회사로 만두, 크로켓, 돈가스 등의 냉동식품을 하루 100톤 가량 생산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주요 식품기업에 만두류를 공급하고, 대형마트에도 납품하고 있다. 현재 유동성 위기로 2010년 12월 법정관리에 들어갔으며, 최근 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입찰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SPC의 허영인 회장과 삼양식품의 전인장 회장이다. 이들이 500억대 중소 규모의 냉동만두 업체 인수에 적극적인 이유는 냉동만두 시장의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만두시장 규모는 4042억원으로, 2008년 2048억원보다 두 배가량 성장했다. 수출액도 1954만2000달러로 전년(1709만2000달러)에 비해 12.6% 증가했다

제빵과 프랜차이즈, 라면 사업 확대에 한계에 다다른 총수들이 새로운 사업영역 확대를 위한 좋은 아이템임에 틀림없다.

고향만두를 운영하고 있는 해태제과의 윤영달 회장도 이번 인수에 적극적이다. 새아침 인수시 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냉동만두 시장에서 해태제과는 CJ제일제당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PC, 삼양 등 대기업 식품회사들이 500억원짜리 만두업체 인수에 뛰어든건 이 업체가 독자적인 냉동만두 제조기술을 가지고 있어 향후 시장 진입이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새로운 사업영역이 절실한 업체들로서는 만두사업이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전체 만두 시장은 점유율 순위는 CJ제일제당 25.7%, 해태제과 20.8%, 동원F&B 14.4%, 풀무원 14.2%, 오뚜기 8.6%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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