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이명박, 쇠고기파동 책임 전가…MB회고록 전혀 사실 아냐"

입력 2015-02-01 15:1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노무현 정부의 마지막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 대표 후보가 1일 월령 제한 없는 미국 쇠고기 수입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이면 합의를 하고도 그 책임을 차기 정권으로 떠넘겼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1일 경기 수원에서 당 대표 후보자 합동간담회를 앞두고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노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과 통화할 때 '국제수역사무국(OIE) 규정에 따라 합리적으로 쇠고기 시장을 개방하겠다'하면서 조건을 달았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국가적으로 국민의 자존심이 걸린 일이라 일본, 대만 등 이웃나라하고 같은 진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조건이었다"며 "참여정부가 끝날 때까지 일본은 뼈까지 포함해 20개월 미만만, 대만은 뼈를 제외한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허용했는데 우리가 전 월령, 전 부위를 수입해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라고 분명히 조건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미국은 민주당 정권이 들어서 한ㆍ미 FTA 재협상을 주장하며 자동차 분야를 뜯어고쳐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던 때"라며 "소고기 수입 조건을 (우리와 불리한 조건과) 바꿀 수 있는 카드로 활용해야지 무작정 개방하면 안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후보는 "두 분 대화 자리에 함께 있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쇠고기 수입문제를 노무현 정부가 해결하고 물러나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그 때 노 대통령은 '일본, 대만이 안 하고 있지 않느냐' 라면서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그런데도 이 전 대통령은 지금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촛불집회 때문에 합리화하느라고 책임을 전가하는 것 이닌가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또 "국가 지도자를 지낸 분의 자서전은 기본적으로 정직한 성찰이 담겨야 자서전, 회고록으로서 가치가 있다"며 "국민적 비판을 호도하고 자화자찬하는 식의 자서전은 회고록으로서 가치가 없다"고 비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노란 카디건 또 품절됐대"…민희진부터 김호중까지 '블레임 룩'에 엇갈린 시선 [이슈크래커]
  • "밀양 여중생 성폭행 가해자는 맛집 운영 중"
  • 새로운 대남전단은 오물?…역대 삐라 살펴보니 [해시태그]
  • 尹 "동해에 최대 29년 쓸 천연가스 매장 가능성...올해 말 첫 시추작업 돌입"
  • "이의리 너마저"…토미 존에 우는 KIA, '디펜딩챔피언' LG 추격 뿌리칠까 [주간 KBO 전망대]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128,000
    • +0.94%
    • 이더리움
    • 5,241,000
    • -1.23%
    • 비트코인 캐시
    • 649,500
    • +0.85%
    • 리플
    • 724
    • +0.14%
    • 솔라나
    • 228,000
    • -1.17%
    • 에이다
    • 627
    • -0.32%
    • 이오스
    • 1,129
    • -0.44%
    • 트론
    • 158
    • -1.86%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050
    • -0.23%
    • 체인링크
    • 24,640
    • -3.6%
    • 샌드박스
    • 632
    • +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