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지배구조 대해부]‘인터파크’ 정점 수직계열화…이기형 회장 35% 최대주주

입력 2015-01-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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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INT·디지털아이디어 등 자회사 등기임원 겸임 지배력 강화

인터파크그룹은 1996년 국내 최초로 인터넷쇼핑몰 ‘인터파크’를 오픈했으며, 이후 G마켓을 선보이며 성장해 국내 대표 온라인 쇼핑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여행, 창업투자, 물류, 의약품 유통업 등 다양한 전자상거래 사업을 설립·인수하면서 사세를 두루 확장하고 있다.

◇인터파크 최대주주 이기형 회장, IMK 대표로 나서… 핵심사 직접 지휘 = 인터파크그룹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이 33세이던 지난 1995년 데이콤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인터파크에서 출발했다. 1996년 공식 오픈했으며, 1997년 10월 법인 설립을 통해 모태 그룹이 출범했다. 당시 이상규 전 아이마켓코리아(IMK) 대표가 창업멤버로 합류했다.

인터파크는 1998년 인터파크여행, 1999년에 아이엠엠창업투자 및 베스트바이어 등을 설립했으며, 2000년 온라인 경매 서비스 업체인 G마켓(옛 인터파크구스닥)을 오픈하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에 2008년 온라인쇼핑 전반을 아우르는 도소매업부터 도서 판매, 공연사업, 여행사까지 온라인 쇼핑사업을 맡는 인터파크INT를 출범시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오픈마켓 업계 1위로 부상했으나, 2009년 G마켓을 매각하면서 업계 시장점유율이 떨어졌다. 인터파크는 2010년 디초콜릿 커피를, 2011년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서비스업체 IMK·디지아트프로덕션 등을 인수했다.

핵심 계열사로 떠오른 IMK는 지난해 의약품 도매업체인 안연케어를 인수하면서 산업자재 유통 및 헬스케어 유통시장에 진출했다. 인터파크그룹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35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주회사 인터파크를 중심으로 수직출자형 지배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상장사로는 아이마켓코리아(유가증권), 인터파크·인터파크INT(코스닥), 옐로페이(코넥스) 등 총 4개사가 있다.

이 회장은 지주회사인 인터파크의 최대주주(지분율 35.0%)이며, 지난해 12월부터 IMK 대표이사로 나서 그룹 내 최상위에서 핵심 계열사들을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외에 IMK, 인터파크INT, 디지털 아이디어 등 자회사의 등기임원을 겸임하고, 전자지급결제업체 옐로페이(8.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상규 전 대표는 인터파크, 인터파크INT, 인터파크투어, G마켓, IMK 등 계열사 사장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해 7월 인터파크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지난해 1월 직접 인수한 인터파크비즈마켓의 대표를 맡고 있고, 지난 2012년 설립한 옐로페이의 최대주주(지분율 57.0%)이며, 인터파크INT의 주식(지분율 0.46%)를 갖고 있다.

◇인터파크, IMK 인수 후 기업 규모 5배 증가 = 인터파크그룹은 지난 2013년 기준 전체 매출액(국내 법인)이 2조9267억원에 이른다. 이 중 핵심 계열사의 개별 매출액은 아이마켓코리아(2조4517억원), 인터파크INT(3741억원), 인터파크인터내셔널(454억원), 인터파크로지스틱스(188억원), 인터파크씨어터(124억원) 순이다.

특히 인터파크그룹은 IMK를 인수함으로써 온라인쇼핑몰 업계의 공룡으로 탈바꿈한다. 인수 전인 2010년 회계연도 기준 인터파크 자산 규모는 3572억원이었으나, 인수 후 2011년 2배로 늘어났으며, 2013년 회계연도 기준 1조5985억원으로 347.4% 늘었다. 3년 만에 5배가량 기업규모가 커졌다.

반면 인터파크그룹은 2010년 이후 다양한 계열사를 설립·인수하면서 일부 계열사들은 아직 영업손실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순손실을 나타내는 국내 계열사는 인터파크HM(-47억원), 인터파크페디아(-2억8000만원), 라이브톤(-4600만원), 루이사운드(-3700만원), 인터파크씨어터(-15억원), 인터파크면세점(-600만원), 인터파크홈스토리(-2억5300만원), 디지아트프로덕션(-8억800만원) 등이 차지했다. 이와 함께 해외계열사 5곳을 합하면 총 적자액은 94억원에 이르며, 이는 전체 계열사의 3분의 1가량이 본사업을 통해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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