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기지 개발’ 용산 온도차…“집값 뛴다” vs “매물 속출”

입력 2015-01-2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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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지역 인근 호가 상승 기대…이천동은 시큰둥 “털고 나가고 싶다”

▲정부는 올 하반기부터 서울 용산 소재 미군기지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진은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에 포함된 서울 용산 미8군 기지의 전경.(연합뉴스)

#“개발이 진행되면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해 매도자들이 물건을 거둬 들이고 있다.”(용산 삼각지역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개발 사업과 관련해 부동산시장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거래나 문의도 여전히 없다”(용산 이촌동 소재 부동산 관계자)

정부의 투자 활성화 대책으로 용산 미군기지 개발사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개발 호재로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용산 이촌동 지역과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기지 인근 삼각지역 주변은 달아오른 반면 용산 남쪽에 위치한 이촌동은 잠잠한 모습이다.

용산 미군기지와 인접한 삼각지 부근 부동산시장은 대책 발표 후 1주일도 되지 않아 벌써부터 매물을 거둬들이는 매도자들이 늘고 있다. 개발 호재 영향으로 호가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는 매도자들이 거래를 중단한 것이다.

삼각지역 인근에는 파크자이와 대우월드마크가 들어서 있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실제 거래를 진행하다가 물건을 거둬들인 사람이 몇몇 있다”며“매도자들 상당수가 캠프킴 개발로 아파트 가격이 오를 거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이곳은 미군기지 개발 호재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곳이라 문의 전화가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삼각지 주변과 이촌동 사이에 위치한 한강로 2가도 훈기가 도는 모습이다.

한강로 2가에 위치한 B공인중개사의 대표는 “시세도 오르고 있고 문의도 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그는 또 “매매가 같은 경우 작년에 비해 1000만~2000만원 정도 올랐고 아파트나 오피스텔을 위주로 급매물이 조금씩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용산 남쪽의 이촌동은 분위기가 정반대다.

동부 이촌동에 위치한 C부동산 관계자는 “이쪽은 (미군기지 개발) 영향을 전혀 받고 있지 않다. 문의도 그렇고 가격도 오르는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미군기지 개발이야 10년 전부터 존재했던 얘기이다. 차라리 국제업무지구가 다시 개발된다는 소식 들리면 모를까 전혀 영향이 없다. 오히려 여길 빨리 털고 나가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에서는 심지어 분양가가 1억원 내려가도 팔겠다는 사람들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23일 기준 이촌동 인근 아파트 중 매물로 나온 것은 1330가구다. 전날 1265가구가 매물로 나온 것에 비하면 하루만에 65가구가 증가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같은 용산이지만 삼각지역 인근과 이촌동을 같다고 보면 안 된다”며“예컨대 지난 2006년 개발로 인해 이촌동은 버블세븐안에 들었지만 한강로쪽은 큰 영향 없었다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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