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석유업체, 투자 축소 현실화…로열더치셸, 7조원 프로젝트 중단

입력 2015-01-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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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어오일도 20억 달러 사업 결정 연기

▲유가 급락에 로열더치셸이 14일(현지시간) 65억 달러 규모 카타르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사진은 로열더치셸의 한 러시아 정유단지에서 근로자가 배럴에 정유제품을 채우고 있다. 블룸버그

유가 급락 여파에 글로벌 석유업체들이 투자를 축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했다.

로열더치셸은 카타르페트롤리엄과 공동으로 추진했던 65억 달러(약 7조원) 규모 석유화학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중단했다고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회사는 “에너지산업을 둘러싼 현재의 경제적 환경이 사업중단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셸은 카타르페트롤리엄이 지분 80%, 자사가 20%를 갖는 합작사를 설립해 ‘알 카래나(Al Karaana)’ 지역에 세계 최대 정유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이후 유가가 반토막난 상황에서 더 이상의 사업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영국 소재 프리미어오일도 유가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20억 달러 규모의 포클랜드섬 해저 유전 개발 계획 최종 결정을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미어오일은 북해 프로젝트 관련 하도급 업체와 기타 계약직 노동자에 대해서도 임금 등 비용을 깎기로 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운영비를 줄이기 위해 공급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토니 듀란트 프리미어오일 최고경영자(CEO)는 “유가가 50달러 밑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는 유가 하락에 올 들어 석유업체들의 비용 감축이 이뤄진 첫 사례들이라고 FT는 전했다. 노르웨이 스타트오일도 그린랜드 서부 해안 유전 탐사 면허 3장을 반납했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튜더픽커링홀트의 아니쉬 카파디아 매니징디렉터는 “유가 하락은 예산이 깎이고 개발이 후퇴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유전 탐사활동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서부와 북해, 서아프리카 해안 등에서 유전을 운영하는 캐나디언내추럴리소스도 이번 주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를 종전의 86억 캐나다달러에서 61억9000만 캐나다달러로 대폭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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