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고용지표 혼조ㆍECB 실망에 약세...다우 0.95% ↓

입력 2015-01-1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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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강세 부담...일자리 늘었지만 임금은 하락

뉴욕증시는 9일(현지시간) 약세로 마감했다. 전일까지 이틀 연속 강세를 시현한 이후 경계매물이 나왔다. 미국의 임금 추이에 대한 불안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매도세를 불렀다.

다우지수는 이날 170.50포인트(0.95%) 하락한 1만7737.37로 잠정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7.33포인트(0.84%) 내린 2044.81을, 나스닥은 32.12포인트(0.68%) 빠진 4704.07을 기록했다.

지난달 실업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임금은 오히려 줄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ECB의 자산 매입 규모가 예상의 절반 수준에 머물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에 대한 불안 역시 다시 확산했다.

월터 헬위그 BB&T웰스매니지먼트 매니저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ECB의 부양책, 그리고 달러 강세라는 악재가 다시 떠올랐다"며 "지난달 미국의 임금이 감소한 것도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증시 약세와 함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소폭 상승했다.

△美 12월 실업률 5.6%...임금은 줄어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창출 건수가 25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 23만건을 웃도는 것이다.

실업률은 전월의 5.8%에서 5.6%로 하락했다. 12월 실업률은 월가 예상치 5.7%에 비해 낮은 것은 물론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 2008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미국의 일자리는 295만건 늘었다. 이는 1999년 이후 15년 만에 최대로 증가한 것이다.

일자리는 늘었지만 임금은 하락했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0.2% 줄어든 24.57달러에 머물렀다. 이 같은 하락폭은 2006년 이후 가장 큰 것이다. 전월에는 0.2% 늘어난 바 있다.

1년간 임금 상승률은 1.7%에 머물렀다. 이 역시 2012년 10월 이후 최저 상승폭이다.

△연준 인사들 "금리인상 서두를 것 없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주요 인사들은 고용지표 호조에도 금리인상을 서두를 이유는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이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이유는 없다면서, 자신은 올해 중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록하트 총재는 "고용지표가 매우 건강하지만, 금리 정상화와 관련된 전망을 가속화할 이유는 없다"며 "만약 연준이 섣부른 금리인상과 때늦은 금리인상에 대한 오류를 범한다면, 후자가 그나마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은 총재는 연준이 오는 2016년까지 금리를 올리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이날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나라면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며 "2016년 전에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록하트 총재와 에반스 총재 모두 올해 FOMC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두 사람 모두 그동안 연준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 기조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ECB, 자산매입 규모 예상의 절반에 그칠 수도

블룸버그통신은 ECB 주요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ECB가 5000억 유로 규모의 투자등급 자산에 대한 매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전면적 양적완화를 통해 1조 유로 이상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ECB는 오는 22일 정례 금융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내주 어닝시즌 개막...S&P500 기업 4분기 순익 2% 증가할 듯

어닝시즌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도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키우며, 사자주문에 걸림돌이 됐다.

월가는 S&P500 기업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2%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주에는 알코아를 시작으로 JP모건체이스와 인텔 등 업종 대표기업들이 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스타벅스, 주가 3% ↓

스타벅스의 주가는 3% 하락했다. 트로이 올스테드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오는 3월 물러난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메이시스는 2.7% 빠졌다. 메이시스는 지점 폐쇄 등 구조조정과 관련해 1억10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가 투자등급을 '비중확대'로 상향한 윈리조트는 2% 넘게 올랐다.

△WTI, 일주일간 8% ↓...달러ㆍ엔 118.56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43센트 내린 배럴당 48.36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이번 주에 8% 하락했다.

2월물 금은 0.6% 오른 온스당 1216.10달러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현재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bp(1bp=0.01%P) 하락한 1.97%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1.02% 내린 118.56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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