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의 비밀](1)검정색 마그네틱 선

입력 2006-10-31 14:5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당신의 지갑 속에는 몇 장의 신용카드가 들어있습니까. 그 신용카드가 어떤 구조로 돼 있는지, 또 어떤 비밀이 숨겨있는 지 아십니까”

신용카드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결제수단이 되고 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경제활동인구 1인당 3.5매씩의 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신용카드를 통한 물품 결제 비율도 6월말 현재 46.3%로 그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가 편하게 사용하는 ‘작은’ 신용카드는 상당히 복잡한 구조를 갖고 있다.

전 세계 여러 카드사에서 카드를 발급하고 있지만 신용카드는 ISO 국제규격에 따라 제작되기 때문에 모든 카드의 규격은 동일하다. 가로 8.5㎝, 세로 5.4㎝가 신용카드의 크기다. 현재 가장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마그네틱카드는 물론 스마트(IC)카드, 현금인출카드(직불카드), 백화점 카드 등도 모두 동일하다.

마그네틱 카드는 카드 뒷면 플라스틱 플레트 위에 1.3㎝의 마그네틱 선을 입힌 것으로 카드 위에서 0.5㎝ 아래에 있다.

마그네틱 선 안에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회원정보, 그리고 개별 고객 관리를 위한 카드사의 관리정보가 기록(엔코딩)된다.

마그네틱 선은 3개의 트랙으로 구분돼 있다. 각 트랙에는 규정된 용량이 있으며, 트랙별로 사용되는 용도가 다르다.

첫 번째 트랙의 용량은 76바이트로 백화점 전용으로 사용한다. 다시 말해 일반 신용카드 업무와 상관없이 개별 백화점 등에서 발급하는 카드를 읽는 데 사용되는 트랙이다.

카드 결제, 현금서비스 이용 등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데 필요한 트랙은 두 번째 트랙이다. 3개 트랙 중 용량이 가장 적은 37바이트다. 직불카드 역시 신용카드이기 때문에 이 트랙에서 읽게 된다.

마지막 세 번째 트랙은 은행 계좌와 관련된 업무를 이용하는 데 사용된다. 이 트랙의 용량은 가장 큰 107바이트다. 통장 현금 입출금 카드로 겸용해 사용하는 신용카드는 두 번째와 세 번째 트랙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은행에서 직불카드 겸용으로 발급하고 있지만, 과거에 발급된 현금인출카드는 세 번째 트랙만 사용된 것이다. 지금도 종금사, 저축은행, 증권사 등에서 발급하고 있는 현금인출카드, 대출전용카드는 모두 세 번째 트랙만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몇 년 전 농협 단위조합에서 현금인출카드 비밀번호가 유출돼 고객의 예금이 불법 유출된 사례가 있었다. 이는 농협 단위조합 카드가 오래 전에 만들어진 것을 교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마그네틱 선 안에 기본적인 정보와 함께 비밀번호를 그대로 기록했다. 하지만 현재 발급되는 카드에는 마그네틱 선 안에 비밀번호가 기록되지 않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244,000
    • +0.45%
    • 이더리움
    • 5,081,000
    • +0.61%
    • 비트코인 캐시
    • 607,000
    • -0.65%
    • 리플
    • 691
    • +0.29%
    • 솔라나
    • 209,600
    • +1.85%
    • 에이다
    • 589
    • +0.86%
    • 이오스
    • 925
    • -1.28%
    • 트론
    • 165
    • +1.23%
    • 스텔라루멘
    • 140
    • +0.72%
    • 비트코인에스브이
    • 70,100
    • -0.36%
    • 체인링크
    • 21,310
    • +0.71%
    • 샌드박스
    • 542
    • +0%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