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이트 규제 여파…‘전문의약품’ 매출, 상위 제약사 급감·중견 제약사 약진

입력 2014-12-26 17:32 수정 2014-12-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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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올메텍’·‘올메텍 플러스’ 11월 원외처방액 전년비 30% 이상 감소

상위 제약사들의 대표 전문의약품(ETC)이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리베이트 투아웃제’의 여파로 인해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6일 의약품 조사 전문기관 유비스트(UBIST)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11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7235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3% 감소했다. 조제액 감소는 상위 제약사들의 부진한 실적이 크게 견인했다. 이에 반해 중형 제약사들의 처방액은 꾸준히 증가해 대비를 이뤘다.

국내 ETC 시장 상위 10개 제약사 중 11월 원외처방 조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곳은 대원제약(16.5%)이 유일했다. 나머지 신풍제약(-3.9%)·종근당(-5.7%)·CJ헬스케어(-6.5%)·일동제약(-6.5%)·유한양행(-7.4%)·한미약품(-9.1%)·대웅제약(-10.4%)·동아에스티(-13.8%) 등은 원외처방 조제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견 제약사인 삼진제약(5.1%)·유나이티드제약(4.6%)·보령제약(3.4%) 등은 매출액이 상승해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다.

업계에선 리베이트 규제 강화로 인해 대형 제약사들의 영업력이 크게 위축돼 이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상위사들이 수출 확대에 주력함에 따라 국내 영업력에 공백이 생긴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경우, 최대 매출상품인 고혈압치료제 ‘올메텍’이 지난해 특허 만료로 인한 복제약 출시 영향으로 인해 올해 처방액이 감소하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 1월 24억원이었던 올메텍 월 처방액은 지난달 16억원까지 떨어졌다. 또 복합제인 ‘올메텍 플러스’ 월 처방액도 1월 17억원에서 11월 1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올메텍과 올메텍플러스의 지난달 원외처방 조제액 감소폭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33.4%, 38.8%로 회사의 다른 전문의약품에 비해 가장 크게 나타났다.

동아에스티의 대표 제품인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지난 1월 원외처방 조제액이 44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29억원으로 줄어들었다. 11월 처방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6%나 줄어들면서, 회사의 다른 전문의약품 중에서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밖에 한미약품의 대표 개량신약인 고혈압 치료제 ‘아모잘탄’과 위궤양 치료제 ‘에소메졸’의 지난달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1%, 19.2% 감소했다. 또 종근당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로우’도 같은 기간 15.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형 제약사들의 처방액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상위 제약사들은 계속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당분간 중형사들의 선전은 계속될 전망이지만, 영세 업체의 점유율 상승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어 향후 성장성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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