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 연일 롤러코스터 전개...4회 김래원·조재현 결별 “감정 극대화”

입력 2014-12-2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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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 4회(SBS)

SBS 월화드라마 ‘펀치’(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가 형제보다 끈끈했던 박정환(김래원)과 이태준(조재현)의 결별 과정을 숨 막히는 전개로 펼쳐나가며 롤러코스터 행보를 이어갔다.

23일 방송된 ‘펀치’에서는 뇌종양 수술 이후 코마상태에 빠졌던 정환이 극적으로 의식을 회복한 뒤, 자신에게 남은 삶이 3개월뿐임을 알고 무엇을 해야 할지 자각하는 내용이 긴박감 넘치게 그려졌다.

그야말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한 회였다. 박정환과 이태준은 서로를 뜨겁게 감쌌다가 차갑게 결별했고, 윤진숙과 이태준은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라는 자리를 건 대결로 부서질 듯 정면충돌하다 서로가 수세에 몰리는 상황이 속출했다.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세진자동차 전 연구원 사망 사건의 피의자로 신하경(김아중)이 지목되고, 이를 꾸민 인물이 다름 아닌 이태준임을 알게 되면서 정환이 권력의 무상함과 지켜야 할 사람들의 소중함을 비로소 깨달은 순간 보이기 시작한 현실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정환을 눈엣가시로 여기는 조강재(박혁권)가 신하경을 범인으로 몰아가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고 언론을 주물러 여론까지 등에 업은 것은 물론, 유치원 버스 기사 아내를 회유해 거짓 증언까지 받아낸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틈이 생긴 건 돌발상황이 발생하면서 부터다. 정환이 이태준을 독대해 신하경을 풀어줄 것을 약속 받은 상황에서 법무부장관 윤지숙(최명길)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며 하경을 반드시 빼내고, 이를 기점으로 이태준·이태섭 형제를 소환 조사할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이태준은 정환과의 약속을 철회하고, 그때부터 반격이 시작됐다.

버림받았다고 생각한 최연진(서지혜)이 윤지숙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힘을 실어줄 이태섭과 세진자동차 연구원의 만남을 증언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치며 윤지숙의 계획이 탄력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정환이 이를 막아서며 이태준의 숨통을 풀어줬다. 이는 결별 선물에 지나지 않았다. 정환은 수사지휘권 발동 계획의 차질로 수세에 몰린 윤지숙을 향해 “이태준을 잡겠다”고 선언하며 대반전을 예고했다. 지난 7년 동안 형제보다 가까웠던 박정환과 이태준이 각자의 길을 가는 순간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오랜 악연이었던 박정환과 윤지숙이 손을 잡게 됐고, 이태준과 박정환은 결별했다. 애증으로 똘똘 뭉쳤던 이혼한 전 부부 박정환과 신하경은 위기 상황에서 서로에게 손을 내밀었고, 상하관계였던 이태준과 조강재는 파트너가 됐다. 돌발상황은 모든 상황을 매끄럽게 정리한 상태에서 터져 나와 한 순간에 이야기의 방향을 뒤틀었고, 인물들의 감정은 극과 극을 내달렸다.

휘몰아치는 전개 속 명확하게 떨어지는 사건 전개는 치밀한 사건 설계가 있기에 가능한 사항이었다. 박경수 작가는 이번 ‘펀치’에서 역시 전매특허 장점을 휘날리며 흡인력 강한 이야기로 또 한 번 명품 드라마 설계를 이어가고 있다.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에서 인생의 빛이 되어준 한 여자를 향한, 세상과 작별하는 한 남자의 뜨겁고도 절절한 마지막 사랑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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