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대금 사용처 논란 팽팽

입력 2006-10-3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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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당·군에 유입"vs 현대아산 "터무니없는 소리"

지난 1998년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이후 사업 관련대금 약 6억달러가 북한군과 노동당 등에 유입된 의혹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29일 김학송, 최경환, 이혜훈 의원은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 등은 현대아산이 금강산 관광대가로 지금까지 4억5000만달러를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북한 계좌를 통해 북한으로 송금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자금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치품 구입과 군비 증강 등 통치자금으로 사용된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 등은 "지난해 9월 미국의 BDA 북한계좌 동결조치 이후에는 오스트리아 소재 북한 대성은행 자회사인 금별은행, 중국인민은행과 조선중앙은행이 합작 설립한 화려은행, 중국은행 마카오지점 대성은행 계좌 등 다른 은행 북한계좌로 금강산관광 대가가 송금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은 "지난 98년 11월 이후 금강산관광사업 대가의 송금과 관련해 BDA를 이용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사실을 부인했다.

김 의원 등은 목란·옥류관, 고성 회집 등 금강산관광 단지내 시설의 수익금으로 추정되는 1억4천만 달러 정도가 조선백호무역총회사와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선전부를 거쳐 군비로 이용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금강산관광 사업의 계약당사자는 북한 아태평화위원회와 민경련이지만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조선백호무역총회사라고 설명했다.

조선백호무역총회사(총사장 손철민)는 조선인민군 총정치국 선전부 산하의 무역회사로 조선인민국 총정치국 선전부 책임자는 북핵실험을 주도한 3명 중 한 명으로 알려진 박재경 인민군 대장이다.

이에 대해 현대아산은 "조선백호무역총회사는 금강산 현지의 교예공연을 맡고 있는 북측 회사로 계약 당시 손 총사장이 '백호무역은 내각 문화성(우리나라의 문광부)산하 무역회사'라고 밝힌 바 있다"고 해명했다.

또 "한나라당은 관광객 1인당 1백달러의 현금이 북한 현지에서 지출돼 북측으로 유입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한나라당에서 잘못 파악한 것으로 관광객들의 현지 지출비용은 대부분 현대아산과 협력업체의 매출로 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아산은 이어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 현지에서 북측에 지급된 현금은 지난 98년부터 올해 9월까지 ▲교예대금(990만달러) ▲도로공사 인건비(221만달러) ▲통신요금(270만달러) 등 1481만달러이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금강산관광 관련 대금 6억 달러 정도면 핵무기 4개는 만들 수 있다"며 "금강산관광 수입이 핵개발 등 북한 군비증강에 전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명확히 입증될 때까지 금강산관광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해외 북한계좌로 송금된 내역을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고 국회는 한국은행 등 외환거래당국에 대한 현장검증을 통해 대북 송금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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