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체재정비 급선무’ 발 빠른 조직개편

입력 2014-12-1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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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빅3’가 조직개편을 발 빠르게 마무리했다. 세계경기 불황과 수주침체에 따른 실적악화 등 업계에 몰아친 ‘한파’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올해 예년보다 빠른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지난해 보다 1개월 앞당긴 다음주 중 조직개편을 마칠 예정이다.

최근 실적 악화와 노조 파업 등 난관에 봉착한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새판짜기에 나섰다. 3분기 영업손실이 약 2조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최악의 영업실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빠른 조직 쇄신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월 임원의 3분의 1을 줄였다. 이번 인사를 통해 전체 임원의 31%인 81명을 줄이고 젊고 유능한 부장을 임원으로 전진배치했다. 이 회사는 매번 연말에 임원인사를 실시했었지만, 올해는 실적악화로 인해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임원인사를 이례적으로 두 달 앞당겼다.

현대중공업은 이후 연속적으로 조직개편과 인사이동을 통해 조직슬림화를 실시했다. 이 회사는 10월 말, 선박영업 강화를 위해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켰다. 또 기존 7개 사업본부의 58개 사업부문을 45개로 줄이고 전체 부서를 423개에서 407개로 축소하는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직원들의 생산성 높이기에도 나선다. 내년부터 과장급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과위주의 연봉제도를 실행,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더불어 기존 각 사업부문의 본부장 체제를 대표 체제로 바꿔 책임경영을 강화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이 무산된 삼성중공업도 예년보다 보름 앞당긴 지난 12일, 조직개편을 마무리했다. 삼성중공업은 우선 조직의 군살을 빼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선해양영업실을 해체했다. 조선해양영업실 산하의 영업팀은 조선시추사업부, 해양생산사업부 등 조선 관련 양대 사업부로 이관했다. 또 조선시추사업부, 해양생산사업부 산하 기본설계팀을 기술영업팀으로 재편, 효율적인 영업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이와 관련해 거제조선소와 서울 서초사옥에 나눠 근무하던 해양플랜트 분야 설계, 연구개발 인력은 앞서 지난달 14일부터 경기도 성남시 판교 R&D센터에 입주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삼성중공업은 대형 프로젝트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설계와 EM(설계관리) 조직을 재편하고, 통합 PM(프로젝트관리) 조직을 신설했다. 이는 해양플랜트 등 대형 프로젝트에서 잦은 설계 변경으로 입는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 개별적으로 관리되던 각각의 프로젝트를 회사 전체의 거시적인 안목에서 접근, 관리·감독을 엄격히 할 방침이다.

지난해 1월 조직개편을 실시한 대우조선해양은 이르면 다음주 중 인사이동과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올해 방위산업에서 다양한 수주를 올리며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았던 이 회사도 조직정비를 완료하고 내년을 대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해는 연 초 조직개편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12월 말경 인사이동과 조직개편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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