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유기적 협력체제로 성장모태 마련해야

입력 2006-10-21 17:3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저축은행중앙회 최고경영자 세미나 개최

오는 2008년 시행 예정인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른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저축은행들은 개별역량 강화뿐 아니라 유기적 협력체제를 통한 대내외 업무제휴도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업계내부의 힘을 모으고 시스템을 선진화하는 것도 변화되는 금융환경에서 저축은행들이 살아날 수 있는 주요 키워드로 거론됐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지난 18~20일 제주도에서 ‘금융환경변화에 따른 경영전략’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최고경영자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자본시장통합법을 통해 금융시장에 큰 변혁이 올 것으로 진단하고, 저축은행이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이루려면 이 같은 사전준비에 속도를 붙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노태식 금감원 부원장보, 이덕훈 금통위 위원, 이석채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구본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강사로 초빙됐다.

구본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자본시장통합법 이후 저축은행의 역할 및 위상은 가계금융수요의 변화 정도와 기업금융의 다양화 형태에 따라 변화될 것"이라며 "가계금융의 경우 저축 중심에서 투자형 금융수요가 증대되고 기업에서는 자금조달 채널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 위원은 "따라서 저축은행의 경우 가계금융에서 투자수요에 대한 직·간접 서비스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으며, 대형사들은 특히 신탁업, 사모사채업 등 기업금융 부문의 변화추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덕훈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시장신뢰, 공신력 확보 ▲영업기반 확대 및 지속적인 비용절감 ▲경영 건실성 강화 등을 저축은행의 중장기 과제로 꼽았다.

이 위원은 "저축은행이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꾸준한 성과를 올려왔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숙제가 많으며,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한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해결방안으로 ▲저축은행중앙회를 통한 유기적 협력체제 구축 ▲지역 및 고객밀착으로 관계금융 강화 ▲역동적이고 순발력 있는 조직문화 구축 ▲금융산업 구조변화에 대한 적극대처 등을 들었다.

특히 저축은행중앙회를 본점으로 하고 각 저축은행들이 독립채산적인 지점형태로 공동체를 구축하는 방안을 강조했다. 이 경우 시장신뢰를 유지하며 경영투명성 확보, 전산 및 인력개발 비용절감, 업계 여유자금의 효율적 운영, 개발상품 시너지 등의 효과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김석원 중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저축은행 업계가 외형 및 내실 면에서 탄탄한 성장세를 시현하고 대외 신인도가 크게 개선된 만큼 바로 지금이 장기적인 저축은행 업계의 성장기틀을 마련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며 “중앙회는 앞으로 회원은행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하고 지역은행으로 견실하게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토대로 취급업무 확대, 차별적인 규제완화 등을 추진해 저축은행 역할 및 기능을 확대 조정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고객과 정책당국으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윤리경영의 실천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으로 초우량 금융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호소했다.

또한 110개 저축은행 대표들은 20일 시장과 거래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 정도경영의 실천결의를 다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르포] 일산호수공원·GTX·일자리 '3박자' 갖춘 고양장항지구, 대기수요 몰릴까?
  • '최강야구 시즌3' 중2 투수 유희관? 칼제구로 서울고 타선 묶어…미스터제로 장원삼 등판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중국이 공개한 푸바오 최근 영상, 알고보니 재탕?
  • 1000개 훌쩍 넘긴 K-편의점, ‘한국식’으로 홀렸다 [K-유통 아시아 장악]
  • "호주서도 현물 ETF 출시"…비트코인, 매크로 이슈 속 한숨 돌려 [Bit코인]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KIA 임기영, 2년 만에 선발 등판…롯데는 '호랑이 사냥꾼' 윌커슨으로 맞불 [프로야구 4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04 12:1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400,000
    • +1.07%
    • 이더리움
    • 5,255,000
    • -0.85%
    • 비트코인 캐시
    • 645,500
    • +0%
    • 리플
    • 725
    • +0.55%
    • 솔라나
    • 231,300
    • +1.23%
    • 에이다
    • 640
    • +1.91%
    • 이오스
    • 1,112
    • -2.11%
    • 트론
    • 159
    • +0%
    • 스텔라루멘
    • 147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5,700
    • +0.82%
    • 체인링크
    • 24,530
    • -2.89%
    • 샌드박스
    • 632
    • +0.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