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부양 자사주 매입효과 '약발없네'

입력 2006-10-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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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가 안정'을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한 기업 중 절반 가량이 코스피상승률을 밑도는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 초부터 9월말까지 자사주를 취득한 기업 75개사는 평균 0.76% 상승하며 코스피지수가 0.58% 하락한 것에 비해 1.34%P의 초과수익을 거뒀다.

그러나 자사주 취득규모 상위 15개사를 기준으로 LG석유화학, 한국전력 등 절반이상인 8곳의 주가는 올초대비 하락했다.

기업별로는 자사주 매입에 무려 8507억원을 쏟아부은 한국전력의 주가가 오히려 2.51% 하락하며, 코스피(-0.58%)대비 1.93%P 밑돌았다.

또 LG석유화학이 502억원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 18.06%하락하며 가장 큰 주가하락률을 보였고, 녹십자홀딩스 -17.66%(자사주 취득금액 178억원), 에스원 -15.87%(404억원), 대덕전자 -8.90%(209억원) 등 취득규모 상위 15곳 절반이상이 내림세를 보였다.

실제로 올 9월말까지 자사주 취득금액은 총 5조8405억원(회사수 75개사)으로 지난해(4조5092억원, 46개사)보다 1조3000억원이상 많았고, 2004년 5조9791억원(118개사)에 육박했다.

거래소 측은 올해 자사주 취득금액이 시가총액 상위사들이 자사주 취득을 계속하고 있어 2004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자사주 취득의 주가부양 효과는 미지수다.

사실 주식시장이 급등했던 2005년 코스피대비 초과수익률 79.38%P를 제외하면, 2004년에도 코스피대비 자사주 취득기업의 초과수익률은 3.16%P에 불과했다.

한편, 자사주 취득형태별로는 직접취득이 전체 취득금액의 95%에 달했으나 건수기준 75.6%로 취득금액이 큰 회사일수록 직접취득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는 올 9월말 현재 삼성전자가 1조8074억원을 자사주 직접취득에 사용했고, KT&G(8507억원), 한국전력(6549억원), SK(5383억원), 포스코(4460억원) 순이었다. 포스코는 자사주 직접취득 외에 4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별도로 맺었다.

자사주 취득기업 중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웅진씽크빅으로 올초대비 79.91% 급등했다. LG생활건강(35.64%), KT&G(27.64%), 포스코(21.29%) 등도 20%이상의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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