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격성 심사 통과할 수 있을가"...고민 깊어지는 신창재 회장

입력 2014-11-2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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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예비입찰 마감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는 교보생명이 거듭 참여 결정을 미루고 있다.마땅한 인수주체가 없는 가운데 우리은행 매각이 물 건너 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교보생명은 신중한 행보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긴급 경영위원회를 소집하고 우리은행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날 경영위에는 등기임원인 신창재 회장과 이석기 전무, 사외이사 2명 등 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은행 예비입찰과 관련해 공동투자 방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이날 경영위원회에서는 우리은행 인수와 관련된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며“우리은행 예비입찰이 마감되기 전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예비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보생명은 지난 18일 열린 이사회에서도 예비입찰 참여 결정을 경영위원회로 넘긴바 있다.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예비입찰 마감일을 앞두고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는 부정적인 기류가 여기저기서 흘러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교보생명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부분이 가장 큰 걸림돌이다.

교보생명은 신 회장 개인이 대주주다. 주인이 없는 은행과 달리 보험사는 오너를 둔 대기업집단이 대다수다.

시장에서는 개인 대주주가 있는 회사에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국내 대기업 16곳의 주채권은행을 맡고 있는 은행을 넘겨야 하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사 인수합병(M&A) 이슈와 관련해 자금조달 능력뿐 아니라, 대주주 적격성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다.

문제는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매각 자체가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이 경쟁입찰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상태에서 우리은행 인수를 타진해왔던 중국 안방보험 역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우리은행 예비입찰 참여 결정을 피일차일 미루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를 이용해 금융당국을 압박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윤 위원장이 지난해‘위원장직’을 걸고 민영화를 추진하겠다고 발언했고 올해는 연말까지 매각을 완료할 것이라고 발언해 왔다”며“교보생명이 입찰 결정을 미루면서 금융당국과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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