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외환노조, 조기통합 대화 원점…김정태 회장, 30분만에 퇴장

입력 2014-11-1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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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와 외환은행 노조간 첫 상견례가 아무런 소득없이 끝이났다. 노조는 회의장에 2시간 늦게 도착한 김정태 회장이 30분만에 자리에서 일어난 것은 대화 의지가 없음을 방증한다며 진정성 있는 자세를 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14일 김 회장과 김근용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첫 상견례를 진행했다. 양측 4명의 협상단 등 총 10여명의 대표자가 참석한 이번 상견례는 조기 통합을 위한 향후 일정 및 협상 안건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 김 회장이 조기통합을 발언한 후 두 수장과 양측 대표단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승인권을 쥔 금융당국이 조기통합의 전제조건을 '노사 합의'로 내건 상황에서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는 자체만으로 큰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자리에서 외환은행 노조는 하나금융 측에 △일방적인 합의 위반에 대한 사과 △새로운 합의서 체결 전까지 IT통합과 합병승인 신청 등 통합절차 중단 △정규직 전환 등 신뢰 회복 조치 시행 △협상단에 대폭적인 권한 위임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첫 상견례에서 김 회장은 예정된 회의시간 보다 2시간 늦게 도착했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 노조는 “상견례는 양측간 대화의 첫 문을 여는 자리"라며 "양측 대표가 참석하는 것이 임단협과 노사협의, 2ㆍ17합의 과정 등 모든 협상의 관례인데도 김 회장이 나타나지 않아 노조는 2시간이나 기다렸다”고 말했다.

특히 노조는 김 회장이 30분도 채 안돼 일어난 것은 진정한 대화 의지가 없는 것을 방증한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노조는 "대화시작 불과 30분 만에 지주회장이 자리를 박차고 간 것은 대화 의지를 의심케 하는 행위"라며 "김 회장은 진정성 있는 대화를 위한 상호존중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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