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펜션 화재 생존자 "안에 남은 이들 비명 소리ㆍ발버둥치는 모습 그저 볼 수 밖에"

입력 2014-11-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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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펜션 화재

(사진=연합뉴스)

담양 펜션 화재로 4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사고 당시 생존자들의 증언이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남의 모 대학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학생들과 졸업생들은 오랜만에 만나 담양 펜션으로 야유회를 갔다. 약 58㎡(17평) 공간에 놓인 원형 테이블 4개가량에 숯불을 피워 삼겹살을 구워 먹으며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테이블 가운데 구멍에 놓인 숯불 불판에서 기름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

생존 학생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고기가 올려진 불판 아래 숯불의 불이 거세게 올라오자 누군가 불을 끄려고 물을 부었다"며 "숯불을 둘러싼 기름받이 공간에 고인, 고온으로 달궈진 고기 기름에 물이 닿자 작은 폭발음과 함께 기름이 공중으로 치솟았다"고 증언했다.

낮은 천장을 장식하고 있는 억새로 만든 발에 불이 순식간에 번졌고 천장에 달라붙은 불은 목재 판자와 샌드위치패널로 된 벽면으로 옮아붙고 나무 바닥에까지 번져 안에 있던 재학생과 졸업생 26명을 에워쌌다.

학생들은 갑자기 번진 불에 허둥지둥 입구를 찾았으나 고기를 굽던 테이블들이 직사각형 구조의 바비큐장 가운데에 있는 출구를 막고 있어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았다.

불길을 겨우 피해 밖으로 뛰쳐나간 학생들은 안에 남은 이들을 구해보려 했지만 불길이 너무 거세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이들의 비명 소리를 그저 듣거나 빠져나오려 발버둥치는 모습을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소방당국은 이번 담양 펜션 화재가 수증기와 기름에 달라붙은 불티가 지붕으로 튀어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담양 펜션 화재에 네티즌들은 "담양 펜션 화재, 이것도 인재야" "담양 펜션 화재, 대체 언제까지" "담양 펜션 화재, 시골가면 이런 엉성한 건물들 천지 아닌가" "담양 펜션 화재, 어떡해 죽은 사람들 불쌍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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