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 장용택 회장, 9년전 손해배상에 127억원 날려

입력 2006-10-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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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장원진 전무, 최대주주로 등극...2세 경영체제 가속화

신풍제약 최대주주였던 장용택 회장의 127억원 상당의 보유지분 전량이 지난 1997년 회사 부도에 따른 손해배상으로 인해 사라졌다.

신풍제약은 12일 최대주주였던 장용택(80)씨가 보유주식 55만5082주(14.59%)를 대물변제 사유로 신풍제약 49만8819주, 정리금융공사 2만670주, 파산자 영주상호신용금고 파산관재인 3만5593주 등을 양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장용택씨의 특수관계인이자 아들인 장원준(34) 전무이사가 지분 13.7%(52만1113주)를 보유한 최대주주에 올랐다.

신풍제약의 오너인 장용택 회장이 이번에 양도한 보유주식은 지난 11일 종가 2만2850원 기준 126억8362만원에 달하는 규모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97년 말 IMF때 신풍제약이 부도를 맞았다"며 "회사와 장용택씨가 연대보증을 섰던 채무를 회사가 대지급한 부분과 당시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였던 장용택씨에게 경영자로서 회사부도의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이유로 신풍제약과 정리금융공사, 영주상호신용금고 등이 법원에 지난 1998년부터 장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해 2005년 법원의 최종판결이 나왔으나 채권자들간 논의를 거쳐 이제야 채권 비율이 최종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신풍제약은 장용택 회장으로부터 받은 주식 49만8819주(11일 종가기준 113억9800만원)를 모두 자사주로 편입했다.

신풍제약은 1997년 부도이후 지난 2001년 3월 화의 채무를 모두 변제했으며, 2002년 관리종목에서 벗어난 바 있다.

한편, 장용택 회장의 대물변제에 따른 지분 감소로 인해 아들인 장원준 전무이사의 2세 경영권 승계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1998년 장용택 회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동생 장현택(61) 대표이사가 회사를 이끌고 있으나 장 대표는 현재 신풍제약 지분이 전혀 없는 상태.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일 장원준 전무는 보통주 1만7280주(0.45%)를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13.7%로 높였다. 장원준 전무는 2004년 9월 3일(이하 결제일 기준) 이후 1년10개월여만인 지난 7월 11일 0.25%(9350주)를 사들인 뒤 다시 2개월여만인 9월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장용택 전 최대주주의 양도지분 중 대부분이 자사주로 포함된데다 현 최대주주인 장원준 전무가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해 2세 경영권 승계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장원준 전무가 자금여력이 되는 한 지분을 꾸준히 매입, 경영권 안정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장용택 회장의 지분 감소로 인해 신풍제약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8.37%에서 23.78%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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