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한 축구감독의 특별한 리더십

입력 2014-11-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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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광 한국프로축구연맹

아시아 최고의 프로축구팀을 가리는 ‘AFC 챔피언스 리그 2014’ 대회에서 이번 시즌 이변의 주인공인 호주의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가 사우디아라비아 전통의 강호인 알 힐랄을 결승 1·2차전 합계 1 대 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2년 4월에 창단해 만 3년도 안 되는 짧은 역사를 가진 무명의 호주 프로축구팀이 처녀 출전한 대회에서 이룬 놀라운 성과의 이면에는 팀의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자신의 첫 감독 경력을 시작한 토니 포포비치 감독의 리더십이 있었다.

2000년대 중반까지 호주의 대표 수비수로 영국 프리미어 리그의 크리스탈 팰리스에서 활동했던 포포비치 감독은 2012년 5월 호주 A-리그 신생팀인 웨스턴 시드니의 지휘봉을 잡으며 선수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지도자로 이어가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

포포비치 감독은 신생팀, 짧은 준비기간 그리고 옅은 선수층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팀을 2년 연속 A-리그 준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게 된다.

그는 특유의 리더십을 통해 선수들이 어느 누구와도 상대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매 경기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 요인을 이끌어내며 갓 태어난 어린 클럽을 호주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빠르게 성장시켰다.

그는 “나는 선수들에게 ‘경기의 출전 여부는 너희들의 선택이 아니다. 너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이다’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2012-13시즌 준우승팀 자격으로 ‘AFC 챔피언스 리그 2014’ 대회에 처음 출전하게 된 웨스턴 시드니와 포포비치 감독은 이변을 연출한다.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우승팀인 히로시마 산프레처(16강전), 전년도 대회 우승팀인 중국의 광저우 헝다(8강전), 그리고 전년도 대회 준우승팀인 한국의 FC서울(4강전)을 차례로 연파하고 호주팀 역사상 두 번째로 대회 결승전에 올랐다.

4강전 승리 후 포포비치 감독은 “나는 우리 선수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경기를 준비할 때 선수들을 100% 믿었고 이게 결과로 이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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