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코, 한국 홈플러스 매각 검토…현대백화점그룹 등 물망

입력 2014-11-1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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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홈플러스 “수년전부터 계속된 얘기…구체적 내용 몰라”

7~8년 전부터 불거진 홈플러스의 매각설이 또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유통기업 테스코(Tesco)가 한국 내 자산인 홈플러스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테스코는 홈플러스를 비롯해 태국 사업부문 등 아시아 자산을 매각하기 위해 유럽계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자문사로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 자산 매각 검토는 영국 본사 테스코의 위기에서 비롯됐다. 테스코는 필립 클라크 전 최고경영자(CEO) 재임 당시 회계부정으로 본사 재무상황이 악화되자, 후임인 데이브 루이스 신임 CEO가 홈플러스를 포함한 아시아 자산 매각으로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는 얘기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테스코는 CS와 함께 3가지 자산 매각 방법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가장 먼저 한국의 홈플러스를 매각해 7조원 이상의 현금을 회수하는 것이다. 또는 상대적으로 현금창출력은 홈플러스에 비해 떨어지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태국 사업부문을 팔아 현금을 마련하는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한국과 태국 등 아시아 대표자산을 지주사로 묶은 뒤 이를 증시에 상장해 일부 지분을 처분해 현금화한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매각설이 불거지자 인수 주체는 누가 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형마트 사업부는 수년전부터 후보에 올라온 현대백화점그룹이 유력하며, SSM과 편의점 사업은 신세계와 롯데가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 홈플러스 관계자는 “수년전 부터 나온 얘기라 더이상 할말이 없다”면서 “테스코 측에서도 전혀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알기 힘들다”고 말했다.

테스코는 미국 월마트, 프랑스 까르푸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 소매유통업체다. 1999년 삼성물산과 1대 1로 합작 투자해 홈플러스라는 상호로 국내 유통시장에 진출한 뒤, 2011년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또 2008년 이랜드로부터 대형마트 홈에버(현 홈플러스테스코)까지 사들이며 국내 대형할인점 시장에서 2위에 올라있다.

한국 홈플러스는 대형할인마트, SSM, 제과·제빵업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매출액은 홈플러스와 홈플러스테스코(옛 홈에버)를 합해 총 10조원 규모다. 대형할인마트 139곳과 SSM 492곳, 제과·제빵 영업점 142곳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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