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한은서 0.5% 금리로 빌린 정책자금 자영업자에 11%에 대출”

입력 2014-10-27 16: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홍종학 의원 “국민혈세로 시중은행 배만 불려”…한은 부실관리 비판

시중은행들이 영세 자영업자의 고금리 대출을 완화한다는 명목으로 한국은행에서 연 0.5%의 저리에 빌린 정책자금을 영세자영업자들에게 연 11%에 가까운 고금리로 대출해 주는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홍종학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에 지원하는 한은의 영세자영업자 대출자금 금리는 연 0.5%다. 이는 한은의 금융중개지원 대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영업자들의 고금리 대출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난 2012년 11월 도입됐다.

그러나 영세자영업자들이 실제로 시중은행 대출을 받을 때는 은행권 마진 5%와 국민행복기금 보증료 5.38%가 더해져 평균 10.88%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었다. 이는 올해 1∼9월 영세자영업자 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한 16개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평균이다. 시중은행들은 작년에도 영세자영업자들에게 평균 연 10.71%의 높은 금리로 대출을 해줬다.

▲(자료: 홍종학 의원실)

영세자영업자 대출 프로그램은 집행 실적 또한 미진하다. 한은이 시중은행에 지원하는 대출 한도는 매달 5000억원이지만, 정작 대출은 1000억원대에 그치고 있다. 또 한은의 영세자영업자 프로그램의 올해 9월까지 월평균 대출 잔액은 1184억원으로 배정액 5000억원의 23.7%에 불과했다.

홍 의원은 “국민혈세로 마련된 정책자금이 시중은행의 배만 불린 채 영세자영업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며 “시중은행의 마진과 국민행복기금의 보증료를 낮춰 정책자금 취지에 맞도록 한은이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관봉권·쿠팡 특검 수사 개시…“어깨 무겁다, 객관적 입장서 실체 밝힐 것”
  • 별빛 흐르는 온천, 동화 속 풍차마을… 추위도 잊게 할 '겨울밤 낭만' [주말N축제]
  • FOMC·브로드컴 실적 앞둔 관망장…다음주 증시, 외국인 순매수·점도표에 주목
  • 트럼프, FIFA 평화상 첫 수상…“내 인생 가장 큰 영예 중 하나”
  • “연말엔 파티지” vs “나홀로 조용히”⋯맞춤형 프로그램 내놓는 호텔들 [배근미의 호스테리아]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792,000
    • +0.32%
    • 이더리움
    • 4,550,000
    • +0.75%
    • 비트코인 캐시
    • 878,500
    • +4.27%
    • 리플
    • 3,042
    • +0.26%
    • 솔라나
    • 198,000
    • -0.05%
    • 에이다
    • 618
    • -0.32%
    • 트론
    • 430
    • +0.47%
    • 스텔라루멘
    • 361
    • +0.84%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340
    • -0.39%
    • 체인링크
    • 20,860
    • +2.71%
    • 샌드박스
    • 216
    • +3.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