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 “후강퉁,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

입력 2014-10-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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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강퉁 시행으로 중국 증시가 급등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단기적으로 반짝 효과만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장기적인 투자처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20일 서울 중구 유안타증권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만나 후강퉁 투자를 장기전으로 봐야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후강퉁은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후강통이 실시되면 해외투자자들은 홍콩거래소를 거쳐 간편하게 상하이거래소의 A주를 살 수 있게 된다.

후강퉁 투자가 장기전으로 볼 수 있는 이유는 중국의 성장이 지속되기 때문이다. 박 센터장은 “후강퉁 시행 후 중국 증시가 급등한 뒤 다시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나 이는 단기적인 수급 논리”라며 “중국의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중국의 자산 거품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은 계속 성장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 이후 저점 대비 주가상승률이 30%도 미치지 못해 상대적으로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후강퉁 투자로 상하이 증시에서 주목해야 할 섹터로는 헬스케어와 소비재가 꼽혔다. 중국이 민간소비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만큼 이 업종의 성장성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민간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현재 30%에서 60~70%까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박 센터장은 “중국이 고정자산에만 투자를 하다가 이제는 소비를 일으켜 성장하겠다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중국의 내수 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콩 증시에서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업종은 카지노, 통신, 게임 업종이다. 박 센터장은 “홍콩 증시에만 상장돼 있는 중국 기업 중 카지노, 통신, 게임 관련 종목들이 본토 투자자에게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홍콩과 상하이 증시에 동시 상장한 종목에 대한 투자가 아비트라지(차익 거래)가 높으며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기대됐으나 이미 양 증시의 격차가 많이 좁혀진 상태여서 수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강퉁 투자에서 제기되는 환 위험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박 센터장은 “환 위험은 있지만 중국이 성장을 지속하고 있고 금리도 상대적으로 높다”며 “위안화의 강세도 지속되고 있어 다른 신흥국에 비해 안전장치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후강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국내 유일의 중화권 증권사인 유안타증권은 새로운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 데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유안타증권은 대만과 홍콩, 상하이 등에 애널리스트를 운영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았다. 또 국내에서는 이달 초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내와 중국의 산업 및 기업들을 비교한 가이드북을 만드는 등 관련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특히 유안타증권은 국내 증권사 최초로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공모형태의 채권형 펀드를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박 센터장은 “현지에 있는 자사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보고서와 투자종목 등을 투자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투자자에게 중국 증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 시장을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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