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미니신도시’급 신규 분양 쏟아진다

입력 2014-10-2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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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 투시도
올 하반기 분양시장의 키워드는 ‘미니신도시’ 아파트 단지가 될 전망이다.

주택 공급에 우선 순위를 두고 대규모 주택 단지로 조성되었던 1, 2기 신도시들과 달리 지자체 내에서 진행하는 부분적인 도시 개발 계획에 맞춰 인근에 적정 규모로 주거 단지가 형성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의 새로운 산업 중심지로 개발되고 있는 마곡지구는 지하철 5호선, 9호선, 공항철도의 트리플 역세권 지역으로 올림픽대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인접해 서울 도심과 강남은 물론 경기서부권에도 접근이 쉽고 김포공항 및 인천공항과도 가까워 기업들에게는 최고의 입지라는 평가다. LG사이언스파크(LG전자, LG이노텍 등 LG그룹 11개사)를 비롯해 롯데, 대우조선해양, 코오롱 등 55개의 국내외 대기업이 입주 계약을 마쳤다. 기업 입주 완료시 대기업 종사자 수만 약 4만여명, 연간 고용 유발효과가 18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 복합쇼핑몰과 이화의료원 등의 편의 시설과 여의도공원 2배 넓이에 이르는 도심 생태공원 ‘보타닉가든’이 조성된다. 업무시설-상업시설-주거시설이 어우러져 자족기능을 갖춘 복합 신도시다.

당초 올 하반기 공급될 예정이었던 마곡지구 SH 2차분에 대한 공급이 미뤄지면서 오는 12월 공급 예정인 현대엔지니어링의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가 올해 마곡지구의 유일한 민간 분양 아파트가 됐다. 지상 9~16층 높이에 22개동 전용면적 59~84㎡로 구성된 1194가구를 공급한다. 지난해 SH공사의 1차 분양 당시 큰 인기를 끌었던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오는 12월 현대엔지니어링의 마곡13단지 분양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SH공사의 마곡8~12단지 분양까지 예정돼 있어 마곡지구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은 KTX 광명역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광명, 안양시 일대를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다른 신도시와 달리 광명역세권에는 주거시설보다 국내외 굴지의 유통 기업이 먼저 들어섰다. 광명역 바로 맞은 편에는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광명점이 이미 손님맞이에 한창이며 인근에는 세계 최대 가구회사인 이케아 한국 1호점이 12월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 중이다. 이케아와 구름다리로 연결된 대형 쇼핑몰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으로 내년 상반기 오픈 예정이다. 이처럼 광명역세권이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쇼핑 허브’로 부상하면서 주거지역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대우건설은 최근 광명역세권 2블록에 공급한 주상복합 아파트 ‘광명역 푸르지오’ 청약에서 전 타입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최고 24.89대 1, 평균 3.7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 접수를 마쳤다. 지하 5층~지상 42층 아파트 5개동 전용 59~103㎡,640가구와 전용 24㎡ 오피스텔 143실 규모다.

호반건설도 광명역세권 1블록에 아파트 1430가구와 오피스텔 870실로 구성된 주상복합 ‘광명역세권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이며 GS건설도 광명역세권 4블록에 아파트 875가구와 오피스텔 336실로 구성된 ‘광명역 파크자이’를 공급한다.

강남 출퇴근자의 베드타운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용인은 지난해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착공과 함께 수도권 남부와 서울을 잇는 신 교통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분당과 광교 사이에 껴있던 기흥역세권 지역으로 수도권 남부 교통의 중심축이 옮겨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분당선과 용인경전철의 환승역인 기흥역을 중심으로 환승주차장, 버스-택시 정류장을 포함한 대중교통환승센터, GTX 노선까지 예정되어 있어 서울과 수도권 남부 사이의 교통 허브로 떠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통이 편리한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지구내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3월 용인시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주택 공급 규모를 3800가구에서 5100가구로 늘린 기흥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 인가를 고시한 바 있다.

기흥역세권 1블록에 위치한 롯데건설의 ‘기흥역 롯데캐슬 레이시티’는 용인과 수도권 남부의 교통 중심지로서의 프리미엄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기흥역 5번 출구가 단지와 바로 접해있는 등 이동 시간의 실질적인 단축이 가능하다는 점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지난 달 진행된 청약에서도 전 타입 순위 마감에 성공하면서 ‘미분양의 무덤’이라 불리는 용인 지역에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지하 4층부터 지상 38층, 2개동 규모로 전용 84㎡ 아파트 260가구와 22~24㎡ 오피스텔 403실로 구성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2블록에서 AM플러스자산개발의 976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총 5100가구가 순차적으로 분양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업체 유엔알 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단순히 주거 기능에만 우선순위를 두고 조성된 지역은 점차 베드타운 기능에만 갖히는 추세”라며 “교통, 직주근접, 교육 등 다양한 개발 호재 중에도 특화된 컨셉 또는 아이템을 가진 지역이 향후 투자 가치가 높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은 물론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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