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골드만삭스보다 정치기부금 더 쏟아붓는 이유는?

입력 2014-10-1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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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비판적 조사에 적극 대응하려는 의도

미국에서 구글의 정치 기부액이 골드만삭스를 추월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정치행동위원회(PAC)인 넷팩이 정치 기부금으로 투입한 금액이 143만 달러(약 1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정계와 끈끈한 유대관계로 유명한 골드만삭스의 정치 기부액(140만 달러)을 앞지르는 것이다.

2010년 미국의 중간선거 때만 해도 구글의 정치 기부액은 골드만삭스의 3분의 1수준에 그쳤다. 이에 대해 FT는 점점 정부 정책 수립에 영향을 미치고 미국 정부의 비판적 정밀조사에 대응하려는 실리콘밸리의 적극적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글뿐 아니라 미국의 다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올해 들어 워싱턴 정치권에서 다국적 기업의 조세회피나 정보기관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 등의 민감한 이슈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자 정치 기부금을 늘리는 추세다. 전통적으로 미국 IT 업계 종사자들은 좌파 지지 성향이 강했으나 최근 IT 기업들은 정치주기상 공화당 쪽에 헌금을 더 많이 하거나 공화·민주 양당에 공평하게 기부금을 배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공화당 자문위원인 리드 게일런은 “IT 기업 경영진이 사회적 이슈에서 항상 공화당의 정책을 지지하지는 않을지 모르지만 결국 비즈니스는 비즈니스”라며 “적은 규제를 선호하는 공화당의 정책이 이들에게 호소력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게일런은 특히 무인기나 사라지는 사진 공유 응용프로그램(앱)과 같이 늘 규제보다 앞서가는 새로운 상품을 선보이는 IT 업종의 특성상 공화당의 ‘적은 규제’ 전통이 이들에게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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