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방한]“새로운 형태의 가난 만드는 비인간적 경제모델 거부하길”

입력 2014-08-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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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경고 메시지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16일 오전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 시복 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광화문까지 차량 퍼레이드를 하던 중 아이의 머리에 입맞춤을 하고 있다. 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4박5일간의 방한 기간 중 자본주의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함과 동시에 경제 관련 어록도 남겼다.

교황은 방한 기간 동안 나눔과 평화, 소통 외에도 ‘연대’와 ‘가난’과 관련해 강조했다. 그는 신자유주의를 꼬집고 사회병리를 치유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연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화 속에서 물질만능주의와 개인주의, 인간 존엄성 상실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는 방한 후 5만여명의 천주교 신자와 시민들이 모인 첫 대중미사에서 자본주의의 폐해를 꼬집었다.

교황은 강론에서 “이 나라의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정신적 쇄신을 가져오는 풍성한 힘이 되기를 기원한다. 그들이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 경제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빈다”고 덧붙였다.

공동선, 진보와 발전을 단순히 경제적 개념이 아닌, 궁극적으로 사람을 중심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가톨릭대학교 교수인 고준석 신부는 “교황의 강론 중 핵심은 물질주의의 유혹,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워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오늘날 경제의 세계화에 대한 문제점을 교황이 지적한 것이라고 고 신부는 설명했다.

교황은 또 공직자에게 경제의 세계화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연대의 세계화는 모든 인류 가족의 전인적 발전을 위한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는 아울러 정치지도자들에게 “가난한 사람들과 취약계층,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각별히 배려해 그들의 절박한 요구를 해결해줘야 한다”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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