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증시, 환율·실적 걸림돌에 벌써 ‘낙마?’

입력 2014-01-03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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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강세 속도조절 및 실적 눈높이 하향으로 추가 조정 제한적”

새해 들어 연일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 흐름을 바탕으로 한 ‘1월 효과’기대감은 자취를 감췄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6.88포인트(0.35%) 내린 1960.31를 기록하고 있다. 엔저에 따른 수출경쟁력 약화, 지난해 4분기 실적 경계감,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 등이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

증시 ‘바로미터’삼성전자는 엿새째 내림세를 이어가며 4개월여 만에 주가 130만원(장중)이 깨졌다. 현대·기아차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이틀째 고전하고 있다.

환율시장의 경우 다소 안정을 되찾긴 했지만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2.2원을 기록하고 있다. 새해 첫 거래일 996원대까지 급락했던 원·엔 환율은 1003.72원을 나타내고 있다.

밤 사이 열렸던 글로벌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지난해 말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미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35포인트 하락하며 1만6440선으로 밀려났다. 영국 FTSE100지수도 0.5% 떨어졌고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1.5%대 조정을 받았다.

국내증시가 전일에 이어 이날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자 올해 강세장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실망감은 더욱 더 커지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장일 지수 등락률과 연간 등락률 방향성이 3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일치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1950선은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환율 및 실적 변수는 이미 알고 있는 악재란 설명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저는 일시적으로 오버슈팅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향후 속도 조절을 보일 것”이라며 “환율 변동을 잠재우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과 가파른 엔화 약세를 우려하는 교역국들의 저항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2000선 밑에서는 국내 주식형펀드로 투자자금이 재차 유입되고 있어 지수 하방 경직성이 비교적 탄탄하다”며 “다음주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4분기 실적시즌에 돌입하면서 당분간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시장에 깔린 악재들이 새로운 것이 아니란 점에서 코스피 1950~1960선에서는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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