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산교타임즈 특약] 40-① “고화질”… 중국 스마트폰 시장 CMOS 센서 경쟁

입력 2013-10-30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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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제품에서 고화질 요구…옴니비전 Vs 갤럭시코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상보형 금속 산화막 반도체(CMOS) 센서들 간의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성장세가 워낙 강한데다 저가폰에서도 800만 화소의 고화질 센서 수요가 예상 외로 강한 영향이다. 주요 업체들은 현지 사업 확대를 노리고 생산 체제를 재검토하는 등 CMOS 센서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한 대중(對中) 전략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 중국에서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약 3억2000만대로 예상된다. 세계 전체의 30%를 중국이 담당하는 셈이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 이외 지역에서 1000~2000위안(약 17만~35만원)의 저가 스마트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단말기 가격이 낮아지면서 탑재되는 디바이스 가격도 동급으로 맞춰지고 있다.

이는 500만 화소급 이하의 수요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던 당초 CMOS 센서 업계의 예상과 배치되는 것이다. 현재 시장에서는 1000위안대의 저가 스마트폰에도 500만화소가 당연히 탑재되는 등 예상 외로 고화질 센서 수요가 강하다. 이처럼 예상 밖의 움직임에 업계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전망이 부족했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전략 궤도 수정에 내몰리는 형국이다.

이같은 의외의 배경에는 중국인의 생활습관이 밀접하게 자리잡고 있다. 중국에서는 스마트폰 한 대로 촬영 기능을 다양화하려는 경향이 강해 디지털 카메라 수요가 낮다. 일본, 한국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사진을 찍을 기회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은 고가의 스마트폰과 같은 수준이 요구된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800만 화소의 수량 비율은 2013 24%에서 2014년에는 29%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500만 화소 이상의 클래스는 전체의 90%에 달할 전망으로 저가 지향성을 감안하면 카메라 사양은 스마트폰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중국의 특징은 전면 카메라의 고화질화다. 중국에서는 소셜미디어가 활성화하면서 셀카(직접 찍는 사진)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이 때문에 전면 카메라에서 고급 스마트폰 성능을 웃도는 고화질 수요도 만만치 않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인 샤오미(Xiaomi)는 이같은 시장의 요구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8월 출시한 ‘레드 라이스’가 그것이다. 레드 라이스는 카메라에 800만 화소를 탑재하는 한편, 전면 카메라에 소니의 1300만 화소급 후면조사형 (BSI) 센서를 탑재해 화질을 크게 개선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현재 미국 카메라 센서업체 옴니비전이 유리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에 대한 납품 경쟁에서는 소니에 밀렸지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입지 다지기에 성공, 500만·800만 화소급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옴니비전의 중국 현지 라이벌은 팹리스업체인 갤럭시코어다. 현재는 VGA 클래스가 출하의 70~80%를 차지하지만 2013년에 들어서는 BSI 기술을 적용한 500만 화소급을 시장에 투입하는 등 고화질 시장에서 사업 확대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서 고화질 센서 수요를 잡으려면 추가적인 비용 절감이 불가피하다. 옴니비전이 저비용화를 목적으로 중국 내에서 서플라이체인 구축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쟁사인 갤럭시코어도 현재는 중국 파운드리 업체인 SMIC 등에 생산을 위탁하고 있지만 BSI에서는 대만 TSMC를 활용하는 등 생산 체제를 적극 쇄신하고 있다.

일본의 소니와 도시바도 강 건너 불 구경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소니도 샤오미에 1300만 화소급이 채용되도록 대중 진영을 갖추고 있다. 도시바도 1.1nm 세대를 채용한 800만 화소급을 무기로 공격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주무대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CMOS센서 업계. 옴니비전과 갤럭시코어 등의 팹리스 기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소니와 도시바, 삼성 등도 수평분업 대 수직통합이라는 구도로 가세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경쟁은 한층 격렬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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