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대기업도 채권담보부채권 발행 가능

입력 2013-02-0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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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STX건설 등 혜택

재계순위 10위권 밖의 대기업도 오는 3월부터 채권담보부채권(P-CBO) 발행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상위 10위권 이하인 두산건설, STX건설, 대우건설 등은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바탕으로 보다 낮은 수준의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건설업 금융지원 방안의 실질적 지원효과를 제고하기 위해 건설사 P-CBO 지원대상을 재계순위(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순위) 1~10위를 제외한 대기업까지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0년 건설사 P-CBO 도입 이후 지난해 8월까지는 대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됐지만 이후 중소·중견건설사에 지원이 집중돼 왔다.

고승범 금융정책국장은 “지난해 웅진사태 이후 대형 건설사도 회사채 발행이 힘든 상태”라며 “건설사뿐 아니라 하도급업체를 위해서도 대형 건설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 국장은 “중소·중견 건설사에 대한 지원이 위축되지 않도록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 P-CBO는 건설사 등의 회사채를 기초로 유동화자산을 구성하고 이를 신보가 보증해 시장에 매각하는 증권으로 올해 1월까지 중견건설사 23곳(업체당 평균 262억원), 중소건설사 101곳(업체당 평균 22억원)에 유동성이 지원됐다.

금융당국은 향후 소진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관련기관(건설공제조합·대한주택보증)과 지원규모 확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대기업 P-CBO 발행 지원한도는 최대 1000억원으로 기업별 신용등급에 따라 지원액이 결정될 전망이다. 고 국장은 “대형 건설사 몇 곳에만 지원이 편중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도증액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매출액, 자기자본, 차입금 등에 따라 건설사별로 발행규모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가 대기업 건설사들의 자금조달에 숨통을 열어줬지만 건설업 불황이 워낙 깊은데다 투자심리도 좋지 않아 실제로 자금조달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당초 3조원 규모로 조성된 P-CBO는 지난해 8월 건설업 금융지원 강화방안에 따라 4조3000억원으로 확대됐으나 올해 1월 말 현재 719개 업체에 총 2조원이 발행되는데 그쳐 2조3000억원이 남아있는 상태다.

고 국장은 “지난해 8월 P-CBO 지원 확대 이후 발행실적이 6000억원으로 예상보다는 부진했다”며 “그간의 건설업 금융지원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 부진 장기화로 건설업계의 자금애로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건설투자는 지난해 매분기 줄곧 감소했으며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도 지난해 4분기 68.9를 기록했다. C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연초부터 신용등급이 높은 대형 건설사들의 회사채 발행이 번번히 흥행에 실패했다. 지난 5일 GS건설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38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3년 만기 회사채(3200억원)는 0.2대 1, 5년 만기 회사채(600억원)는 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GS건설은 건설사중 최고등급(AA-)을 받고 있다.

SK건설도 7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앞서 지난달 30일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투자자의 참여가 미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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